뉴욕에서 프랑스까지 건반으로 떠나는 세계여행
울산시립교향악단이 오는 25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244회 정기연주회 ‘희망과 감성’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무대는 울산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사샤 괴첼 지휘자가 지휘봉을 잡고, 정교하고 감미로운 감각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서형민의 협연으로 꾸며진다.
첫 곡은 20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지휘자이자 작곡자, 또 피아니스트이자 해설자로서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넘나드는 레너드 번스타인의 오페레타 ‘캔디드 서곡’을 준비했다. 이어 재즈와 클래식이 뉴욕의 심장박동처럼 뒤엉킨 조지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가 피아니스트 서형민의 협연으로 연주된다.
휴식 후 이어지는 2부 무대에서는 라벨의 바스크 혈통과 스페인 음악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바탕으로 완성된 관현악 작품 ‘스페인 랩소디’(Rapsodie Espagnole) 선율이 울려 퍼진다. 이 작품은 민속 선율을 직접 인용하기보단 스페인 음악 특유의 리듬과 선법 등을 작곡가 자신만의 표현을 통해 고유한 색채와 분위기로 발산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마지막으로 프랑스 인상주의 대표 작곡가인 드뷔시가 바다를 주제로 자연의 움직임과 감각적인 인상을 세 악장에 걸쳐 표현한 ‘바다’(La mer)가 연주된다.
협연으로 무대에 오르는 피아니스트 서형민은 지난 1998년 금호 영재 콘서트에서 데뷔한 뒤, 10세 때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2001년 뉴욕필하모닉 영 아티스트 오디션에서 우승하며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국제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2018년 국제 독일 피아노 어워즈 우승, 2021년 제9회 본 베토벤 국제 콩쿠르 심사위원 만장일치 우승 등 화려한 이력으로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자리매김했다.
공연 입장료는 R석 2만원, S석 1만5000원, A석 1만원이며, 학생 및 청소년증 소지자는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매 및 자세한 내용은 울산문화예술회관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문의 275·9623~8. 차형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