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권경쟁 찬탄vs반탄 구도
2025-07-24 김두수 기자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반대했던 장동혁 의원이 23일 공식 등판한데 이어 윤석열 정부 대통령 비서실 출신인 주진우 의원도 당 대표 도전을 공식화했다. 두 의원에 더해 국민의힘에서 이날까지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사람은 지난 대선 때 당 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조경태 의원 등 4명이다. 여기에 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안철수 의원과 양향자 전 의원,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까지 합세하면 최소 7명 이상의 다자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한동훈 전 대표도 출마에 무게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전대는 지난 대선 후보 경선과 마찬가지로 탄핵 찬반 주자 간 대립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관측된다.
반탄파 주자들은 특정인을 겨냥한 방식의 쇄신안을 ‘내부 총질’ ‘자해 행위’로 규정하고 통합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찬탄파 주자들은 반탄파의 극우화를 비판하며 쇄신과 혁신을 앞세우고 있다. 그 과정에서 찬탄파 후보 간 반윤(반윤석열) 연대를 위한 단일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찬탄파 간 인적 청산을 포함한 당 쇄신 방향에 대해서는 대체로 의견을 같이하는 만큼 단일화를 통해 세 결집을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조경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과 윤희숙 혁신위원장의 혁신안을 전면 수용할 수 있는 후보를 ‘혁신파’로 규정한 뒤 “대혁신 원탁회의를 통해 혁신 후보 간 단일화를 하자”고 제안했다.
안 의원도 최근 한 전 대표와 만나 쇄신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24일엔 오세훈 서울시장과 오찬 회동을 하며 당내 개혁 성향 인사들을 잇달아 접촉 중이다.
한편,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8·22 전당대회의 예비경선에서 책임당원 투표 결과와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50%씩 반영하기로 했다. 선관위는 당 대표 후보자가 4명을 초과할 경우 예비경선을 치러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기로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