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대 박수정, 伊 명문 AC밀란 입단

2025-07-25     석현주 기자
울산과학대학교는 여자축구부 박수정(사진)이 이탈리아 명문 클럽 AC밀란에 입단했다고 24일 밝혔다.

울산과학대 스포츠재활학부 스포츠지도전공 3학년인 박수정은 한국 여자축구의 차세대 공격수로 주목받는 선수다. U-13부터 U-20까지 각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지난 5월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됐으며 5월30일 콜롬비아와의 친선경기에서 선발 출전하며 성인 대표팀 데뷔를 치렀다.

대학 무대에서도 박수정의 공격력은 두드러졌다. 2023년 제31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에서는 득점상을 수상하며 울산과학대의 우승을 이끌었고, 올해 열린 춘계 한국여자축구연맹전에서도 준우승과 득점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실력을 입증했다.

박수정의 이름이 세계 무대에 본격적으로 알려진 계기는 지난해 9월 콜롬비아에서 열린 FIFA U-20 여자월드컵이었다. 당시 그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독일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팀을 1대0 승리로 이끌었고, 이 승리로 한국은 10년 만에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러한 활약에 주목한 AC밀란은 박수정의 영입을 결정했다. AC밀란 여자팀은 이탈리아 여자축구 최상위 리그인 세리에A 페미닐에서 활약 중이며, 2024~2025시즌에는 5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박수정은 “오랫동안 꿈꿔왔던 해외 진출이 현실이 돼 매우 기쁘고,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AC밀란에 입단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과 경쟁하며 성장하는 귀중한 기회라 생각한다. AC밀란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 울산과학대 후배들과 한국 여자축구 선수들의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