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으로 풀어낸 반구대암각화 다시 무대에
2025-07-25 차형석 기자
김외섭무용단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한 ‘2025 지역예술도약지원 사업’에 선정된 창작 무용 ‘암각의 빛’을 오는 11월2일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지역예술도약지원 사업에 무용은 김외섭무용단 등 전국에서 6팀이 선정됐다.
‘암각의 빛’은 반구대 암각화를 한국창작무용으로 재탄생 시킨 작품이다. 2016년 제19회 울산무용제 대상과 그 해 전국무용제에서 은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어 2021년에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진행하는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에 선정돼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작품은 반구대 암각화 속 장면들이 시간의 흐름을 따라 살아 움직이듯 펼쳐지며 시작된다. 1장 ‘사냥과 생존의 순간을 포착한 고대인의 몸짓’, 2장 ‘물결처럼 반복되는 시간 속에서 인간과 자연의 교감’, 3장 ‘암각화를 지켜온 수천 년의 흔적과 그 가치의 보존을 위한 수단’, 4장 ‘고대와 현대가 하나 되어 빛으로 하나된다’ 등 총 4장으로 구성됐다.
과거의 기록이자 미래를 향한 메시지인 암각화를 통해 이 작품은 인간 존재의 본질을 되묻고 그 답을 예술로 승화한다.
4년만에 다시 선보이는 이 작품은 이전 공연과 달리 무대세트를 보강하고 화려하고 다양한 영상미를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김외섭 무용단장은 “울산의 암각화가 세계속의 암각화로 발돋움하는 출발점에 서 있는 시점에서 ‘암각의 빛’을 다시 선보이게 돼 뿌듯하다”며 “무용단이 갖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인 무용의 스토리텔링의 형식과 함께 연극적인 요소를 가미했으며, 특히 다양한 영상과 춤의 테크닉은 그 어느 때보다 완벽에 가깝게 준비해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연출은 김외섭 단장이 직접 맡았으며, 구광렬씨가 해설, 손동빈씨가 무대감독, 김남웅씨가 조명감독, 김지효씨가 음악안무로 참여한다. 무용수로는 최효선, 김경민, 박지혜, 류소현 등 총 14명이 출연한다.
공연은 11월2일 오후 3시·5시·7시 총 3차례 진행된다. 문의 227·8736.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