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사퇴’ 시각차 드러내며 민주 당권주자, 당심잡기 사활

2025-07-25     김두수 기자
집권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강선우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두고 시각차를 드러내면서 당심구애 경쟁이 더 가열되고 있다.

24일 민주당 등 여권에 따르면 공개적으로 강 전 후보자 사퇴를 촉구했던 박찬대 후보는 이른바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과의 접점을 강조한 반면, 강 전 후보자를 엄호했던 정청래 후보는 강 후보자를 위로하며 당원을 결집할 목소리를 내는 데 힘을 쏟았다.

박 후보는 이날 강 전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기 전 대통령실과 사전 조율을 거쳤느냐는 질문에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어떤 것도 해야 하겠다고 하는 그 부분에 있어서 많은 부분이 일치됐다”고 답했다.

대통령실과 사전에 구체적인 논의를 거치지는 않았지만, 인사권자인 이 대통령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총대를 메고 강 전 후보자의 사퇴를 이끌었다는 취지다.

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동지란 이겨도 함께 이기고 져도 함께 지는 것. 비가 오면 비를 함께 맞아 주는 것”이라며 “인간 강선우를 인간적으로 위로한다”고 적었다. 정 후보는 강 전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의혹이 불거졌을 때도 공개적으로 그를 엄호한 바 있다. 그는 이어 “아무리 어려워도 오직 당원, 당심만 믿고 간다”며 “국민 이기는 정권 없고, 당원 이기는 정당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야권을 겨냥해 선명한 메시지를 내면서 권리당원 표심에 더 호소하는 모습이다. 정 후보는 “내란 척결의 훼방꾼들은 또 하나의 내란 동조 세력일 뿐”이라며 “내란특별재판부를 반드시 도입하겠다”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