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에 부담경감 크레딧까지…소상공인 ‘숨통’

2025-07-28     오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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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된 내수 부진으로 지난해 폐업자가 1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소기업·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물가로 시름하는 소상공인들이 정부의 민생회복쿠폰과 ‘부담경감 크레딧’으로 상권회복의 기대감과 돌파 해법을 마련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7~20일 노란우산 가입자 39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새정부에 바라는 소기업·소상공인 정책 설문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조사에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응답은 81.1%로 집계됐다.

정부가 우선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내수활성화 및 소비촉진(39.4%)이 가장 많이 꼽혔고, 이어 금융지원(32.4%), 사회안전망 강화(12.0%) 순이었다.

은행 대출시 매출액 등 재무제표 중심의 평가 외에 소상공인 전용 신용평가모형 도입 필요성에 대해서는 71.0%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배드뱅크를 통한 장기·소액 연체채권 채무조정에는 59.1%가 반대 입장을 보였다. 성실 상환자와의 형평성, 도덕적 해이 우려가 반대 이유로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소기업·소상공인 지원제도를 알게 된 경로로는 뉴스·신문 등 주요 매체(30.2%)가 가장 많았으며, 정부·공공기관 홈페이지(17.3%), 유튜브·블로그 등 SNS(16.8%) 등이 뒤를 이었다.

소상공인 공과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행된 ‘부담경감 크레딧’ 사업이 시작 열흘 만에 전체 대상자의 70% 가까이가 신청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14일부터 진행 중인 부담경감 크레딧 사업에 이날 기준 311만명 대상자 중 69.1%(215만명)가 신청했다고 밝혔다. 지급액은 24일 현재 6033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담경감 크레딧은 연 매출 3억원 이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전기·가스·수도 요금 등 공과금과 4대 보험료 납부를 지원하기 위해 최대 50만원의 디지털 포인트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그간 매출 부진 등 공과금 납부 마저 부담인 소상공인들에게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이번 사업 신청은 오는 11월28일까지 온라인으로 가능하며, 포인트 사용 기한은 12월31일까지다.

중기부 관계자는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시스템 관리와 콜센터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부담경감 크레딧과 함께 비즈플러스카드, 배달·택배비 지원도 신청해 다양한 혜택을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