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 울산시민과 ‘아름다운 동행’
2025-07-29 오상민 기자
동서발전은 지난 2014년 울산 중구로 본사를 이전한 이후 지역사회와 협력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하는 ‘공정과 협력’ ‘참여와 소통’을 사회공헌 핵심가치로 삼았다. 일회성 후원으로 그치는 지원이 아니라 지역 현안과 구조적 문제를 도출해 해결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이를 위해 2018년부터 울산 지역 교수와 기관 관계자 등 외부 전문가 10인으로 구성된 ‘사회공헌위원회’를 운영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있다.
이는 권명호 동서발전 사장이 강조하는 ‘정도경영’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정도경영은 열린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상생 실현으로 정부가 추진 중인 ‘국민과 함께 만드는 참여·소통 혁신’과도 방향을 같이 한다.
올해는 ‘한국동서발전e 아름다운 동행’을 슬로건으로 △본업 연계 ESG 사회공헌 브랜드 강화 △취약계층·소상공인·사회적경제조직 지원 △청년·지역사회·사회적 약자 중심 프로그램 등 3대 테마를 추진하며 지역 밀착형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에너지 공기업의 전문성을 살린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주거취약계층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인 ‘신박한 에너지 정리’와 걸음 기부형 태양광 발전설비 지원사업 ‘EWP에너지1004’가 있다.
신박한 에너지 정리는 지자체와 교육지원청 추천을 받아 대상 가구를 선정, LED조명과 스마트플러그, 고효율 냉난방기 설치, 단열 시공 등을 지원해 연간 평균 60만원 상당의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2021년 울산 중구 긴급위기가정을 1호 가구로 시작해 지난해까지 총 21곳에 지원을 완료했다.
EWP에너지1004는 임직원과 시민이 기부한 걸음을 에너지 사각지대 시설에 설치할 태양광 발전설비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2024년 12월까지 누적 6만1304명이 동참해 74억 걸음을 모았고, 울산 5개 구·군 9곳(중구 2곳·남구 2곳·북구 1곳·울주군 4곳)에 총 89.21㎾ 규모의 설비를 설치했다.
동서발전은 고령화 사회에 따른 디지털 격차 해소에도 나서고 있다. 2021년부터 5개 구·군 노인복지관에 ‘시니어 스마트센터’를 설치해 키오스크 사용법, 스마트폰 금융거래, 피싱범죄 예방 교육 등을 지원 중이다. 또 2014년 본사 이전 이후 5개 구·군 전통시장과 자매결연을 맺고 ‘전통시장 장보기’를 정례화했다.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해 시장에서 물품을 구입하고, 구매물품을 지역복지시설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올해 7월까지 울산에서만 1억7000만원을 집행했다. 경기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상생활동이다.
이외에도 울산고래축제, 조선해양축제, 울산옹기축제, 울산국제산악영화제 등 지역 대표 축제에 행사 운영비와 필요물품을 지원하며 시민 참여형 문화공헌을 확대하고 있다.
환경 보호와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실현하기 위한 자원순환 프로젝트도 주목된다. 2021년 울주군에 설립한 ‘새활용연구소’는 노인들이 수거한 폐플라스틱을 안전조끼, 수건 등으로 재가공하는 자원순환 거점이다. 지난해 사회적협동조합 인가를 획득했고, 올해 동구에 2호점을 개소하며 노인 일자리를 2023년 80명에서 2024년 214명으로 늘렸다.
또 울산가족센터, 울산대와 함께 지역 아동 학습 프로그램 ‘드림온’(Dream:On)을 운영하고 멘토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한편, 울산 미취학 아동과 초등생 36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자원순환 체험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을 통해 수거한 장난감 3t과 페트병 1.4t 등 4.4t은 시리아 난민 아동에게 전달됐다.
동서발전은 본사 이전 전부터, 울산발전본부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장애인시설 봉사활동 등 취약계층 지원활동을 꾸준히 이어오며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실천해왔다. 앞으로도 정부 정책과 연계한 지역과의 소통 강화를 통해 사회공헌 활동의 △본업 연계성 △지속 가능성 △지역사회와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권명호 한국동서발전 사장은 “울산에서 평생을 살아온 울산 시민으로서 지역사회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며 “울산은 동서발전이 뿌리내린 지역인 만큼, 에너지 전문성을 바탕으로 에너지 효율화, 자원순환, 지역경제 활성화 등 지역 밀착형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며 시민과 함께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