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권 해양 기름유출 절반 이상 울산서 발생

2025-07-29     오상민 기자
올해 상반기 울산에서 유출된 기름이 남해지방 전체 유출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대형 유출 사고가 전체 피해 규모를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올해 상반기 관할 해역에서 해양오염 사고가 52건 발생해 총 7만7000ℓ의 기름이 유출됐다고 28일 밝혔다.

사고 건수는 최근 5년간 상반기 평균인 51건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선박 통항량과 기름 물동량이 많은 부산이 25건(48.1%)으로 건수가 가장 많았지만, 유출량은 울산이 4만9020ℓ로 전체의 63.6%를 차지했다.

사고 원인은 작업자 부주의 등 인적 요인이 24건(46.2%)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으며, 선체 파손 15건(28.8%), 해난사고 10건(19.2%), 고의사고 1건(1.9%) 순이었다.

선박 유형별로는 어선에서 발생한 사고가 14건(26.9%)으로 가장 많았지만, 유출량 기준으로는 해양시설·조선소 등 육상에서 유입된 사고가 5만2270ℓ(67.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사고 규모로는 1ℓ 미만의 소규모 유출이 45건(86.5%)으로 대다수를 차지했지만, 일부 대형 사고가 전체 유출량을 끌어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종남 남해해경청 해양오염방제과장은 “해양오염 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청정 해역을 지켜나가겠다”며 “반복되는 사고 원인을 지속 관리해 국민이 깨끗한 해양환경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