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평화적인 분위기 속 남북 신뢰회복 중요”
2025-07-29 김두수 기자
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이러한 언급을 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정 장관에게 김 부부장의 담화문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이에 정 장관은 “지난 몇 년간의 적대적 정책으로 남북 간 불신의 벽이 높은 만큼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유의하고 있다”면서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북 고위 당국자의 첫 대남 대화를 통해 표명된 북측 입장에 대해 유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대통령실은 “지난 몇 년간의 적대, 대결 정책으로 인해 남북 간 불신의 벽이 매우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인 평화 정착은 이재명 정부의 확고한 철학”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는 적대와 전쟁 없는 한반도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행동을 일관되게 취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통일부는 이날 “정부는 북한의 반응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화해와 협력의 남북 관계를 만들고 한반도 평화·공존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차분히 일관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북한 김여정 부부장은 이날 ‘조한관계는 동족이라는 개념의 시간대를 완전히 벗어났다’ 제목의 담화에서 “우리는 서울에서 어떤 정책이 수립되고 어떤 제안이 나오든 흥미가 없으며 한국과 마주 앉을 일도, 논의할 문제도 없다는 공식 입장을 다시금 명백히 밝힌다”고 했다.
그는 새 정부의 대북 확성기방송 중단, 전단살포 중지, 개별관광 허용 등 유화 제스처를 “진작에 하지 말았어야 할 일들을 가역적으로 되돌려 세운 데 불과한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