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기업 3곳 ‘주주친화 톱30’에 이름올려

2025-07-30     서정혜 기자
자료이미지/아이클릭아트

주주환원 정책 등에 힘입어 현대자동차와 삼성SDI, SK가스 등 울산 기업들이 주주친화 국내 상위 3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2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와 아이에셋경제연구소는 공동으로 국내 상장사 주주친화지수를 개발하고,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국내 상장사 2232개사(코스피 779개·코스닥 1453개)를 대상으로 최근 3년(2022~2024년)간의 재무·공시 데이터를 활용해 총 7개 항목, 12개 세부 지표에 대해 1200점 만점으로 점수를 산출했다.

평가 항목은 △안정적 성장과 수익성 △주주환원 실행 정도 △지배구조 투명성 △자본활용 효율성 △시장가치 대비 자산평가 △주주가치 훼손 여부 △경영진 보상 합리성 등으로 구성됐다.

또 조사와 평가는 3개년 평균 매출 기준으로 업종 내 평균과 표준편차를 활용한 비교 평가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에 따르면 현대차는 연평균 성장률·기업가치·영업이익 등 성장과 수익성 측면과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 등 주주환원 등 평가 항목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1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선데 이어 향후 3년간 4조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수를 줄여 주가를 부양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삼성SDI는 이번 평가에서 20위에 올랐다. 삼성SDI는 성장·수익성 측면과 지배구조 투명성, 자본활용 효율성, 시장가치 대비 자산평가 부문에서 호평받았다.

삼성SDI는 최근 미국 GM과의 합작법인 투자, 유럽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 확대, 국내 전고체 배터리 라인 시설투자 등을 위해 2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유상 증자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서면서 자본활용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울산에 사업장을 둔 SK가스도 성장·수익과 자본활용 효율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28위에 올랐다. SK가스는 성장·수익 부분에서 287.6점을 받아 상위 30대 기업 평균(245.8)을 웃돌았다.

한편, 국내 상장사의 주주친화 정도는 100점 만점에 평균 50.7점으로 절반 수준을 겨우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주환원과 지배구조 부문의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전체 기업 중에서는 SK가 총점이 가장 높았고, 업종별로는 은행·금융지주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