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권익위원회, “세계적 공연장, 울산의 문화·미래 담아야”
2025-07-31 차형석 기자
울산대의대 학습장 울산 이전 협약 환영
◇박학천(일산새마을금고 이사장) 위원장= 울산대학교 의대 학습장 울산으로 완전 이전을 위한 최근 울산시와 업무협약 체결을 환영한다. 의대 학습장 울산 이전 뿐만 아니라 반구천의 암각화 유네스코 등재, 부울경 광역철도 예타 통과, AI 데이터 센터유치, 국가정원 박람회 등 울산이 추진하는 중차대한 정책사업들이 울산의 미래를 좌우하는 시점에 있다. 도시의 올바른 성장 동력에는 지역언론의 역할이 컸다고 본다.
기후위기 대응 재해예방 체계 구축 시급
◇박수경(울산대 생활과학대 학장) 위원= 최근 집중호우로 인해 서울주지역에서 대규모 단수사태가 발생했다. 상수관로가 강바닥 아래에 묻혀 있는 바람에 불어난 물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태 해결에 적지 않은 시일이 걸렸다. 이번 사태로 물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으며, 이처럼 극한 호우에 따른 재해 예방 체계 구축이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다. 언론에서도 지자체의 대응 등 후속 취재를 당부한다.
소나무 재선충 급증…다방면 취재 필요
◇박수용(울산중앙병원 행정국장) 위원= 4일자 사회면에 ‘주취자응급의료센터→주취해소센터’ 전환 논의의 기사에서 단순 주취자들의 주취난동이 단순 통계 및 사실관계 확인보다 사회적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지 보다 세밀하게 취재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10일자 사회면에 ‘울산 소나무 재선충 감염 배가까이 급증 비상’의 기사는 통계와 방제 비용 및 활동에 대해 늘 똑 같은 방식의 취재가 형식적인 기사로 느껴진다. 대체 수종 등 소나무 재선충 방제에 대한 조금의 인식 전환이 필요한 방향의 취재가 필요해 보인다.
AI 관련 전문가 기고, 미래 어젠다 제시
◇김학찬(UNIST 대외협력실장) 위원= 7월3일부터 18일까지 총 10회에 걸쳐 기획 보도한 ‘울산, 산업수도에서 AI 수도로’ 시리즈가 돋보였다. 지난 6월 경상일보가 주최한 ‘2025 울산혁신컨퍼런스’를 계기로, 울산의 행정 및 산업계에 확산되고 있는 AI 활용 전략과 실천 방안에 대한 논의를 총망라해 제시한 훌륭한 기획이었다. 특히 울산 AI 관련 주요 기관 리더들의 기고 참여와 1면 박스 기사 처리는 전문성과 주목도를 높였다.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지역의 미래 어젠다를 제시하고 이를 공론화하는 지역 언론의 선도적인 노력과 의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한다
울산 화학업계 위기, 국가차원 지원 시급
◇권혜옥(울산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장) 위원= 24일자 1면의 ‘고부가 정밀화학까지 휘청’ 제하의 기사를 보고 씁쓸함과 많은 우려가 들었다. 국내 유일 초산·초산비닐 생산기업의 투자 보류 소식을 심각하게 바라봐야 한다. 울산지역에서 생산되는 화학물질과 제품들은 국내에서 유일한 생산인 경우들이 많은데 이런 공장들의 생산률 저하와 가동 중지는 2차, 3차 문제로 파생될 수 있다.
농업의 미래 ‘AI 접목 스마트팜’ 인상적
◇백창훈(NH농협은행 울산본부장) 위원= 9일자 경제면의 AI 기반 스마트 팜 자동제어 설루션 관련 기사를 관심있게 보았다. 젊은 농업인이 태블릿PC를 활용해 농장을 제어하는 모습에서 변화하는 농업 현장의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또한 AI시대를 맞아 농업 분야에서 기술이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보여주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으며, 농업의 복잡한 과제를 해결해 나갈 열쇠가 기술에 있다는 의미를 되새기게 한 좋은 기사였다고 본다. 울산이 스마트농업의 중심지 및 AI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후속 취재와 기사를 기대한다.
울주군 산후조리경비 지원 절차 간소화를
◇천희주(제이아이엔교육 대표) 위원= 18일자 사회면에 “울주군, 산후조리경비 최대 50만원 지원” 기사를 보았다. 울주군의 산후조리경비 지원사업은 저출산 시대에 꼭 필요한 실질적 정책이라 생각된다. 평균 200만원이 넘는 산후조리 비용은 많은 가정에 큰 부담인데, 최대 50만원의 지원은 작지만 분명한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지정 사용처 제한과 증빙서류 제출 등 절차가 까다롭게 느껴질 수 있어, 신청 과정의 간소화와 홍보 강화가 병행돼야 한다. 앞으로도 울주군이 출산·양육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맞춤형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길 기대한다.
젊은층 탈울산 심각, 전문대학 유치 필요
◇송해숙(한국여성경제인연합회 울산지회장) 위원= 탈울산이 심각하다. 특히 젊은층의 타 지역 유출이 심각한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건대학 등 전문대학 유치가 필요하다. 그래서 이들이 지역에서 정착해 결혼과 출산 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전문대학 본교 유치가 어렵다면 분교라도 유치해야 할 수 있도록 지자체 등의 노력이 필요하고, 언론의 관심도 당부한다.
세계유산 등재 7일만에 또 침수 안타까워
◇오정숙(울산양산범죄피해자지원센터 사무처장) 위원= 21일 ‘‘뉴 노멀’된 이상 기후…울산도 대비 서둘러야’ 제하의 기사는 상황을 짚어주고 도시설계 인프라 정책 등 복원력 중심 대응체계가 시급하다는 내용까지 시의적절한 기사였다고 본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대 암각화가 일주일만에 물에 잠긴 상황은 참으로 안타까웠다. 울산시는 태화강국가정원이나 반구대 암각화를 지키는 동시에 산사태나 하천 범람 등으로 인한 다양한 피해를 미연에 방지해야 할 의무가 있다. 언론도 재해를 극복한 사례와 시민 행동 요령 등 기획 시리즈물을 게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문화·환경과의 조화, 민·관의 관심 절실
◇김잔디(울주문화재단 생활문화팀장) 위원= 삼산·여천 쓰레기 매립장 부지에 3500석 규모의 울산시 ‘세계적 공연장’ 건립을 위한 국제지명 공모 소식을 접했다. 우리 지역의 문화·환경과의 조화, 현실적인 운영 전략, 공연장 건립을 위한 민관의 관심, 그리고 완공까지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추진 동력 등 모든 요소가 종합적으로 고려돼야 한다. 이 모든 과정에 언론의 역할 또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공연장 건립은 단순한 물리적 공간 조성이 아니라, 울산의 문화,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과정이어야 한다.
정리=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