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6월 건설수주·광공업생산 나란히 증가

2025-08-01     오상민 기자
울산의 지난 6월 건설수주액과 광공업 생산이 나란히 증가세를 보였다. 건설 부문이 큰 폭으로 늘었고, 제조업도 기타 운송장비와 기계장비 생산 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반면 소비 흐름을 보여주는 대형소매점 판매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31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6월 울산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울산 지역 건설수주액은 9142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8.0% 급증했다. 공공부문은 123억원으로 21.6% 줄었으나, 민간부문이 9019억원으로 247.5% 늘어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건축부문이 8256억원으로 232.7% 증가했고, 토목부문도 886억원으로 189.1% 늘었다. 건축부문에서는 공장 및 창고 수주가 크게 늘었으며, 토목부문에서는 발전·송전 등 에너지 관련 설비공사가 확대됐다.

광공업 생산도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6월 울산의 광공업 생산지수는 110.4로 전년 동월 대비 5.8% 증가했다. 출하지수는 109.8로 6.0% 늘었으며, 제조업 재고지수는 87.6으로 6.3%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기타 운송장비(51.1%), 기계장비(18.9%), 고무·플라스틱(21.9%), 석유정제(3.7%) 등이 생산 증가를 견인했다. 화학제품(-3.3%), 전기·가스·증기업(-4.8%), 비금속광물(-16.9%)은 감소했다.

소비 흐름은 여전히 부진했다.

같은 기간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85.8로 전년 동월 대비 7.1% 감소했다. 백화점은 84.2로 8.3% 줄었고, 대형마트는 87.0으로 6.4% 감소했다.

한편 6월 국내 전산업 생산이 자동차·반도체 등의 호조로 석 달 만에 플러스로 반등했다. 전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3.8로 전달보다 1.2% 상승했다. 울산 주력 자동차는 내수출하의 경우 4.1%, 수출출하의 경우 1.7% 전월보다 늘어 호조를 보였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