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HD, 김판곤 경질…신태용 선임 임박
2025-08-01 주하연 기자
31일 축구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울산 구단은 최근 신 감독에게 공식적으로 감독직을 제안했다. 대우는 국내 최고 수준의 연봉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계약서에 서명하진 않았지만 양측은 상당한 수준의 교감을 이룬 상태로 파악된다.
신 감독이 울산의 지휘봉을 잡게 되면, 2012년 성남 일화(현 성남FC) 이후 13년 만의 K리그 복귀다.
울산은 최근 리그 중반을 넘긴 시점까지 8승 7무 8패(승점 31)로 7위에 머무르며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다. 승강 플레이오프권인 10위(승점 27) 안양FC과의 승점 차는 불과 4점으로 반등을 위한 계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신태용 감독ㅇ 대표팀 경력과 국제대회 경험을 두루 갖춘 ‘빅네임’ 지도자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어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아쉬움 속에서도 독일을 꺾는 ‘카잔의 기적’을 연출한 바 있다.
이후 인도네시아 A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을 함께 맡아 2020 미쓰비시컵 준우승, 2022년 대회 4강 등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U-23 아시안컵에서는 황선홍 감독이 이끌던 한국 대표팀을 8강에서 꺾고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좌절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1월 미쓰비시컵 4강 탈락 이후 인도네시아 대표팀에서 경질됐으며, 이후 대한축구협회 대외협력 부회장과 성남FC 비상근 단장으로 활동하며 지도자 복귀 시점을 저울질해왔다.
한편 울산 구단은 이날 김판곤 감독에게 결별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팀 K리그를 지휘하게 된 김판곤 울산 감독의 이름이 호명되자 “김판곤 나가!”라는 팬들의 구호가 울려 퍼지기도 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시즌 도중 홍명보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해 우승을 이끌었지만, 1년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될 전망이다.
주하연기자 jooh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