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관세에도…중소·중견기업 “美 공략 원해”

2025-08-04     오상민 기자
미국이 한국에 15%의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한 가운데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이 수출 확대를 위해 가장 공략하고 싶은 시장으로 미국을 꼽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지난달 8~16일 국내 수출 중소·중견기업 313곳을 대상으로 ‘하반기 수출 확대 전략’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 기업의 26.8%가 진출 희망국으로 미국을 선택했다고 3일 밝혔다. 이어 유럽(17.9%), 일본(11.2%), 동남아(10.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 기업의 99%가 “신규 시장 진출을 통한 수출 확대를 고려 중”이라고 답하는 등 관세 장벽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 급변하는 통상환경 속에서도 적극적인 돌파구 모색 의지를 보였다.

기업들은 수출 활동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중복응답)으로 바이어 발굴(70.9%), 방문 상담 주선(55.3%), 바이어 방한 주선(52.7%), 해외 인증(44.1%) 등을 꼽았다. 필요한 지원 서비스로는 해외 유력 바이어 발굴(78.9%)이 가장 많았고, 목표시장 컨설팅(47.0%), 현지 시장조사(44.7%), 바이어 상담 주선(35.8%) 순으로 응답했다.

올해 하반기 수출 전망에 대해서는 “유사하거나 확대될 것”이라는 긍정적 답변이 74.4%로 다수를 차지했다. 매우 확대(5.4%)와 다소 확대(31.3%), 현 수준 유지(37.7%) 등이 포함됐다. 반면 수출 둔화를 예상한 기업도 25.6%에 달했다.

상반기 목표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는 응답은 62.3%였으며, 산업군별로는 산업재(65.7%), 소비재(59.8%), 정보통신기술(ICT)·디지털 서비스(41.4%) 순으로 달성률이 높았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이번 설문 결과를 토대로 하반기 시장 동향·통상정보 제공, 목표시장 진출 전략 컨설팅, 대체시장 발굴을 위한 핀포인트 상담, 연말 성과결산 상담회 등 맞춤형 지원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