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하루 6만4천t처리 민간 하수처리시설 본격화
2025-08-05 석현주 기자
울산시는 여천하수처리시설 민간투자사업 동의안이 울산시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오는 12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2년 환경부로부터 승인받은 ‘울산시 하수도정비 기본계획’에 따라 추진되는 대규모 하수처리시설 신설 사업이다.
기존 용연하수처리장의 용량 부족과 시설 노후화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사업은 지난해 12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적격성 조사를 거쳐 추진됐다.
올해 7월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심의위원회를 통해 공식 민간투자 대상사업으로 지정됐다.
신설될 여천하수처리시설은 남구 여천동 일원에 하루 최대 6만4000t의 하수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건립된다. 처리수는 여천천의 하천유지 용수로 재이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하수처리 역량을 확충하는 것은 물론 여천천 생태계 복원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총사업비는 1962억원이 투입된다. 2027년 6월 착공해 2030년 7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운영 방식은 민간사업자가 시설을 건립·운영하고 울산시가 사용료를 지급하는 수익·손익 공유형 BTO-a 방식이다. 시는 8월 중 공개경쟁을 거쳐 12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하수처리 인프라 확보는 물론, 지역 관련 산업 활성화와 고용창출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민간투자 방식으로 재정부담을 줄이면서도 도시 환경 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여천천 생태계 회복과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기반시설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