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 남구 복합체육시설 조성 속도

2025-08-05     권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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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욱 울산 남구청장의 공약인 선암동 궁도장 건립을 포함한 남구 복합체육시설 조성 사업이 드디어 속도를 내게 됐다. 사업부지 내 토지소유주와 사전 협의하는 과정에서 7개월이 소요되는 등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지만 최근 협의가 막바지 과정에 이르면서 본격적인 사업 추진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4일 남구에 따르면, 남구는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안의 기초생활체육 저변을 확산해 근로자 및 인근 주민의 생활체육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부곡동 265 일원에 9만9700㎡ 규모의 복합체육시설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복합체육시설은 운동시설 2만6100㎡, 편의시설 7600㎡, 공원부지 6만6000㎡로 궁도장, 야구장, 체력단련장 등이 들어선다. 국비 36억3000만원, 시비 42억3500만원, 구비 82억2900만원, 발전소 특별회계 35억600만원 등 총 196억원이 투입된다.

그러나 사업부지 소유주인 (주)카프로 등과 사전 협의하는 과정에서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7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러갔다.

사업부지 9만9700㎡ 중 국공유지는 5만6800㎡, 사유지는 4만2900㎡인데 사유지의 약 90%가 카프로 부지라 회사와의 사전 협의가 필수다.

카프로는 당초에 사업부지에 복합체육시설이 아닌 수소충전소를 짓는 것을 원했다. 그러나 국가산업단지 내 녹지율이 10%이상이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한 울산시는 충전소 건립을 거절했다.

카프로는 수소충전소 건립 장소를 직원용 주차장으로 변경하고, 대신 남구에게 복합체육시설 부설주차장을 이용하게 해달라는 조건을 걸었다.

남구는 복합체육시설 부설주차장이 평일에는 빌 때가 많을 것이라고 판단해 카프로의 조건을 긍정적으로 검토했고, 7개월 간의 사전 협의는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다.

남구는 사전 협의가 마무리되면 산단개발계획 변경 신청, 설계 공모, 실시설계용역 및 공원 조성계획 변경 용역, 교통·재해평가용역, 실시계획승인 신청, 토지보상 절차 이행 등을 거쳐 내년 11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공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남구 관계자는 “7개월 간 끊임 없이 소통하면서 최선의 방안을 찾고자 했다. 사전 협의만 마무리되면 무리 없이 계획대로 복합체육시설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복합체육시설이 조성되면 국가산업단지 근로자는 물론 인근 주민들의 생활 인프라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