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고 학생들, 울산대병원에 헌혈증 170장 기부
2025-08-06 차형석 기자
혈액암 환자들은 치료 과정에서 잦은 수혈이 필요해 많은 양의 혈액을 공급받아야 하며, 이로 인한 경제적·심리적 부담이 크다. 학생들은 지역 혈액암 환자들의 어려움을 알고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지난 5월과 7월 교내에서 자체적으로 헌혈증 기부 운동을 2차례 진행했다.
동아리 학생들은 교내 모금 운동을 통해 헌혈의 중요성과 나눔의 가치를 알렸으며, 그 결과 170장의 헌혈증을 마련했다.
울산고 생명과학동아리 임태훈 회장은 “처음에는 헌혈증 모으기가 과연 가능할까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흔쾌히 참여해 놀랐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환자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주호 교장은 “학생들이 스스로 나눔 활동을 기획하고 실행한 경험은 올바른 인성과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하 병원장은 “헌혈증은 기부된 헌혈증은 혈액암 환우들의 치료와 수혈치료에 의미있게 사용될 예정”이라며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이 환자들에게 큰 힘과 희망이 될 것”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