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울산역 일원 ‘동남권 AI스마트 허브’ 구축

2025-08-06     이다예 기자

울산과학대학교가 이지스자산운용과 함께 KTX 울산역 일대에 AI 특화 산업단지 조성에 본격 나선다.

울산과학대와 이지스자산운용은 5일 서부캠퍼스 청운국제관 다목적강의실에서 초광역 산학연관 컨소시엄과 ‘동남권 AI 스마트 허브’ 구축을 위한 상호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울산과학대를 비롯한 연암공과대학교, 울산대학교, 춘해보건대학교로 이뤄진 교육연합체와 이지스자산운용, 울산대학교병원, 울산상공회의소, 울주군중소기업협의회, 차세대기업인클럽, (주)울산에이아이데이터센터로 구성된 기업협의회 등 총 10개 기관이 참여했다.

협약은 AI가 촉발하는 산업과 사회 전반의 대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동남권을 국가 AI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민관학 파트너십의 출발점이다.

동남권 AI 스마트 허브는 단순한 기술 단지를 넘어 교육·연구·산업·주거·의료가 융합된 국내 최초의 자족적 혁신 생태계로 설계된다.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제조 AI Sim-Factory 오픈랩, 수직형 스마트팜, 오피스 및 주거시설, 동남권 헬스케어센터 등 모두 5개의 주요 요소로 구성된다.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공공·교육·중소기업의 특화된 수요를 충족하는 고성능 GPU 기반 데이터센터로 구축된다.

국정원 보안 기준을 충족하는 별도의 망을 구성해 공공 및 의료기관의 민감 데이터를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한다.

제조 AI 시뮬레이션 오픈랩은 동남권의 주력산업인 제조업의 AI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학생과 기업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개방형 시뮬레이션 및 실증 연구소로 운영된다.

수직형 스마트팜은 AI와 데이터 기술을 농업에 접목한 미래형 농업 기술의 테스트베드이자 지역의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된다.

오피스와 주거시설은 국내외 우수 기업과 연구기관을 유치하기 위한 첨단 업무 공간과 학생, 연구원, 교직원 등 핵심 인재들의 안정적인 정주 여건을 보장하는 고품질 주거 공간을 제공한다.

동남권 헬스케어센터는 지역민과 허브 구성원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AI 기반 헬스케어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거점 역할을 담당한다.

이런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결합된다면 기술 개발과 상업화, 인재 유입과 정착이 선순환하는 ‘삶-일-여가-혁신’(Live-Work-Play-Innovate) 환경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남권 AI 스마트 허브 구축은 동남권 지역의 중소·중견 제조기업들이 직면한 AI 전환의 과제를 해결하는 실질적인 동력이 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이지스자산운용은 국내 주요 AI 기업들과 허브 내에 ‘중소기업 전용 제조 AI 솔루션 개발센터’를 공동으로 설립하고, 지역 기업들의 AI 기술 도입 및 실증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기업협의회는 수요 조사 TF를 구성해 AI 전환 잠재 수요를 발굴하고, 회원사들의 참여를 독려함으로써 허브의 조기 활성화를 견인한다.

시민과 재직자들의 AI 활용 능력을 높이기 위한 AI 아카데미도 설립·운영할 계획이다.

조홍래 울산과학대학교 총장은 “대한민국 산업의 심장부를 지탱해 온 울산과학대 역사를 바탕으로 미래 50년 성장을 이끌 AI 기술과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승 이지스자산운용 리얼부문 대표는 “국가 미래를 위한 핵심 인프라에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동남권 AI 스마트 허브를 조성할 것이다.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복합 자산 개발 전문성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