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20대보다 50세이상 더많아’ 세대역전
2025-08-06 오상민 기자
5일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가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제출한 140개사 가운데 2022년부터 연령별 인력 구성이 비교 가능한 124곳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30세 미만 인력 비중은 19.8%로 처음 20% 아래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50세 이상은 20.1%로 2015년 조사 이래 처음 젊은 층을 앞질렀다.
전체 인원은 2023년 109만7758명에서 2024년 111만6587명으로 소폭 늘었지만, 30세 미만(22만1369명)은 1년 새 9520명 감소한 반면 50세 이상(22만4438명)은 1만339명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이차전지 분야에서 젊은 인력 감소가 가장 두드러졌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0세 미만 비중이 9.7%p 줄었고(-7789명), 50세 이상은 1.2%p 늘어(496명) 양측 격차가 10.9%p에 달했다. 삼성SDI도 같은 기간 30세 미만 인력이 3.5%p 줄고(-600여명), 50세 이상은 0.8%p 증가해 인력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됐다. IT·전기전자 업종 역시 젊은 인력이 5.4%p 감소(-1만5300명), 고령 인력은 3.1%p 늘어(6933명) 대체로 같은 흐름을 보였다.
반면 대한유화는 같은 기간 30세 미만 인력 비중이 6.2%p 증가(54명)한 반면, 50세 이상은 8.7%p 감소(-76명)했다. 전국적인 대기업 고령화 흐름과 달리 젊은 피를 적극 충원하며 인력 구조를 바꿔 나가고 있다. 실제 현재 울산공장에 약 700명이 근무 중이며 그중 1965년생이 85명 정도로 파악된다.
대한유화 관계자는 “1990년대 공장 신축 투자가 집중되면서 대규모 채용이 이뤄졌고, 당시에 입사한 인력이 최근 정년 퇴임하면서 충원 과정에서 젊은 인력이 늘었다”며 “지속적으로 인력을 충원하면 더 젊은 기업으로 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