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조경태 울산찾아 인적쇄신위 구성 약속
2025-08-08 전상헌 기자
이날 조경태 후보는 당 대표 선거 예비경선 결과 발표 직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출입기자와 가진 간담회에서 “국민이 심판단이 돼 인적 쇄신을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국민은 혹시나 수구 세력 또는 극우 세력과 손잡는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희망이 없다고 보고 있다. 탄핵에 반대하는 분들은 결국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불복하는 세력이기 때문에 정통 보수에 남아 있으면 안 된다”면서도 “지금이라도 국민께 석고대죄하고 처절한 자기반성이 있다면 통합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는 반탄(탄핵 반대)파인 김문수·장동혁 후보가 당 대표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하는 것을 전제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막고자 대통령 관저 앞에 집결했던 의원 45명에 대해 ‘과거와의 완전한 단절과 국민의 평가’가 있다면 포용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힌 것이다.
그는 당 대표로 당선된다면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치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 “정치가 불안정하게 되면 경제가 발전할 수 없기에 우리가 건전한 야당으로 존재할 때 비로소 경제도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며 “국가 발전을 방점에 뒀을 때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는 가장 훌륭한 견제 세력이자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조 후보는 내년 지방선거에 대해서 “10%대 정당 지지율로는 부·울·경 다 필패할 가능성이 더 높다”며 “부·울·경을 승리로 이끌려면 우리당의 지지율이 (전국적으로) 민주당과 대등하거나 앞설 정도로 회복해야 합리적 정통 보수라고 할 수 있는 부·울·경에서도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조 후보는 찬탄(탄핵 찬성)파인 안철수 후보와의 최종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진정한 보수 대통합을 위해서는 혁신 세력들이 단일화해야 한다”며 “어떤 방식이든지 다 받아들일 준비가 됐기에 적극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공식적으로 재요청했다.
조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 이어 국민의힘 울산시당과 클린한국 국민연합, 서범수(울산 울주군) 의원 당협사무실 등을 차례로 방문하고 울산 방문 일정을 마쳤다.
한편,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7일 여의도 당사에서 8·22 전당대회 당 대표 선출을 위한 본경선 진출자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안철수·장동혁·조경태 의원(가나다순)을 확정 발표했다. 당 대표 예비경선에 진출했던 주진우 의원은 탈락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