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동굴피아 등 ‘시원한 동굴’ 피서지 각광
2025-08-08 권지혜 기자
무더위가 한창인 7일 낮 찾은 남구 신정동 태화강 동굴피아. 내부 온도는 24~26℃로 들어가자마자 선선한 냉기가 느껴졌다. 이날 중구와 남구 발달장애인센터에서 각각 20명과 15명씩 찾았고, 가족 단위 방문객들도 북적였다. 오전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원생들이 단체로 방문했다.
시민들은 날씨가 너무 더웠는데 태화강 동굴피아에 오니 살 것 같다며 만족감을 내비쳤다. 방문객들은 태화강 동굴피아 곳곳을 카메라에 담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남구 발달장애인 센터 활동지원사 A씨는 “내부가 시원하다보니 여름에 자주 찾는다”며 “다양한 즐길 거리와 볼거리가 있어 발달장애인들의 만족도도 높다”고 설명했다.
태화강 동굴피아 관계자는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7월 주말부터 하루 평균 1000명이 방문한다. 특히 7월 말에서 8월 초가 피크인데, 이때는 주말 하루에 2000명이 찾아 줄서서 입장하기도 한다”며 “주로 가족 단위가 많으며 타지역에서도 찾아온다”고 말했다.
울산의 또다른 동굴 관광지인 울주군 상북면 자수정동굴나라 역시 여름이면 더위를 피해 찾는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특히 방학과 여름휴가가 겹치는 시즌이 되면 긴 줄이 이어진다.
자수정 동굴나라 내부는 연평균 온도가 12~16℃로 늦가을 날씨를 보여 여름철 특히 인기가 많다. 동굴을 탐험하는 보트는 대기시간이 1시간을 훌쩍 넘기는 게 다반사다.
울산시티투어를 통해 찾은 한 방문객은 “어릴 때 오고 10여년 만에 다시 찾았는데 예전에 비해 너무 좋아졌다”며 “반구천의 암각화 때문에 찾긴 했지만 날씨가 덥다 보니 자수정 동굴나라도 좋았다”고 말했다.
남구와 관광지식정보시스템의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통계에 따르면 두곳 모두 방문객이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태화강 동굴피아는 2022년 14만3275명, 2023년 16만6589명, 2024년 18만6051명이다. 자수정 동굴나라는 2022년 46만389명, 2023년 49만288명, 2024년 59만1500명이다.
올 여름 방문객 수를 보면 태화강 동굴피아는 7월부터 8월5일까지 1만8581명이, 자수정 동굴나라는 7월 한달간 10만1109명이 찾았다.
글·사진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