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엠코~국도7호선 진입로 연내 착공 불발

2025-08-12     김은정 기자

울산 북구 신천엠코 아파트에서 국도 7호선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연결도로 개설 사업이 토지 보상 협의 난항으로 올해 안 착공이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당분간 출퇴근 시간대 등 지역 주민들의 불편도 계속될 전망이다.

11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 도로는 북구 신천엠코 아파트 단지와 국도 7호선을 직접 연결하는 노선으로 오토밸리로와 호계로 입구 중간 지점에 위치한다. 해당 구간 연결도로가 완공되면 인근 대단지 아파트 주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국도로 진입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주민들은 국도로 올라가기 위해 2㎞ 이상 떨어진 인근 마을 옆 도로를 이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출퇴근 시간대 교통 체증이 발생하고 일부 구간에서는 병목현상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와 관련한 주민 불편이 꾸준히 제기되자 울산시는 지난 2022년부터 길이 500m, 폭 25m 규모의 도로 개설을 추진해 왔다. 전체 사업비는 286억원으로 현재 예상 사업기간은 오는 2027년까지 약 6년간이다.

울산시는 사업 착수 당시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세웠으나 토지 보상 과정이 계획보다 길어지면서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시는 지난 2023년 토지보상계획 열람공고를 발표하고 1·2차 보상 협의를 지난 7월 마무리했지만, 막바지 3차 보상 협의는 불발됐다.

8월 기준 전체 부지 확보율은 67.8%이며 남은 3차 구간의 경우 총 19필지 중 17필지를 추가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남은 필지 수가 적지 않은데다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절차까지 거쳐야 하는 사안이라 보상 협상이 조기에 마무리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달 22일 해당 구간에 대한 문화재 시굴조사를 시행했다. 시는 오는 9월 문화재시굴조사에 착수하고 보상 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공사 발주와 착공 절차를 신속히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보상 절차가 마무리되더라도 행정 절차와 공사 준비 기간을 감안하면 연내 착공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내년 5월 이후에야 공사에 들어갈 수 있고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중이다”라고 밝혔다.

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