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샤힌프로젝트 핵심설비 리액터 설치
2025-08-13 서정혜 기자
이번에 설치된 리액터는 총 3개의 유닛(LLDPE 2기, HDPE 1기)에 각 1기씩 배치되며, 연간 132만t의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2’ 프로젝트의 핵심 설비다.
리액터는 정제된 에틸렌과 촉매를 투입해 중합 반응으로 폴리에틸렌 레진(분말형태)을 생산하는 폴리머 공정의 주요 설비로, 생산 효율과 품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압력·온도·촉매 조건 등을 정밀하게 제어해야 해 복잡한 반응기술이 집약돼 있다.
이번에 설치된 리액터는 높이 46m, 지름 5.5m에 무게는 505t에 달한다. 설치에는 1800t급 크롤러 크레인과 600t급 테일 크레인이 동원됐다.
이번 설치를 위해 프로젝트 초기부터 철저한 사전 준비가 진행했다. 리액터 운송 경로 조사, 반입 계획 수립, 부지 치환공사 등 전 과정이 계획에 맞춰 체계적으로 완료했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4월 샤힌 프로젝트에 업체 최초로 ‘PAU’(Pre-assembled Unit) 모듈을 적용했다. 철골·기계·배관·전기 등 공정 요소를 사전 조립해 대형 구조물을 만들고, 모듈 공장에서 제작 후 육해상 운송을 거쳐 현장에 설치했다.
이를 통해 시공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공정 기간을 단축했다.
한편, 샤힌 프로젝트는 S-OIL이 국내 석유화학 분야 사상 최대 규모인 9조2580억원을 투자해 추진하는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 구축 사업이다. 8월초 기준 공정률은 79.8%(설계 97%·구매 91%·건설 65%)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리액터 설치를 기점으로 샤힌 프로젝트의 공정이 속도감 있게 전개될 것”이라며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삼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