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수도 울산 ‘글로벌 AI 수도’ 도약 박차
2025-08-13 석현주 기자
시는 12일 시청 본관 대회의실에서 ‘울산 인공지능위원회’ 출범식과 제1차 회의를 열고 울산형 AI 전략 실행을 위한 민관 협력 거버넌스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범한 인공지능위원회는 제조, 에너지, 정보통신,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20명으로 구성됐다. 위원들은 SK텔레콤-아마존웹서비스(AWS) AI 데이터센터 유치와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인공지능기본법을 앞두고, 울산형 AI 산업 발전 방안과 실행 전략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날 회의에는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해 울산정보산업진흥원, UN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울산대학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울산상공회의소, SK텔레콤 관계자 등 산·학·연·관 전문가 20여명이 참석했다. 위촉장 수여와 함께 위원회 운영 방향을 공유하고 울산의 강점과 보완점에 대한 현장 중심 의견을 교환했다.
회의에서는 △AI 데이터센터를 거점으로 한 산업군 육성 △분야별 AI 인프라 확산 △AI 인재 양성체계 고도화 등 국정기획위원회 정책방향과 연계한 울산형 AI 전략 방향이 집중 논의됐다.
김두겸 시장은 “울산은 제조산업 기반에 데이터 인프라를 더해 AI 기반 산업 대전환의 중심이 될 최적지”라며 “AI 기술을 주력산업에 접목해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고, 제조 AI 분야에서 국가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 6월 SK텔레콤과 AWS의 7조원 규모 AI 전용 데이터센터 유치에 성공했다. 8월 착공 예정인 데이터센터는 2027년 41MW 규모 1단계 가동을 시작으로 2029년까지 총 103MW의 고성능 GPU 기반 시설로 완공된다. 완공 후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아우르는 초대형 AI 연산 허브로 기능하며 AWS AI 클라우드 네트워크의 핵심 거점으로 울산의 위상을 한층 높일 전망이다.
시는 이 데이터센터를 단순 인프라에 그치지 않고 지역 산업과 전략적으로 연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재 ‘AI 데이터센터 활용방안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며, △산업별 AI 적용 모델 △국내외 AI 기업 유치 전략 △산학연 협력 모델 △규제자유특구와 연계 방안 등을 마련하고 있다. 울산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국가 AI 거점 정책 및 AI기본법 시행에 선제 대응하고, 울산형 AI 산업 생태계를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시는 인공지능위원회를 중심으로 정책 자문, 실행 점검, 신규 과제 발굴 등을 이어가며 AI 수도 울산 선포식, 토론회, 학술대회, 기업 유치 설명회 등 다양한 후속 행사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시는 이를 통해 △제조·에너지 분야 AI 특화 △첨단 모빌리티·바이오 등 신산업 AI 적용 △산학연 협력 기반의 글로벌 AI 인재 양성 △AI 윤리·안전·법제 선도 등을 종합적으로 추진해 ‘글로벌 제조 AI 허브 도시’로 자리매김해 나갈 방침이다.
김두겸 시장은 “울산은 국가 기간산업 중심 도시라는 강점과 더불어 SK-AWS 데이터센터라는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를 보유하게 됐다”며 “향후 AI 기술을 산업 현장에 폭넓게 적용해 울산을 세계가 주목하는 AI 선도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