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 탈출’ 신태용號, 수원 상대 2연승 사냥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첫 원정길에서 2연승 사냥에 나선다.
울산(9승7무9패·승점 34)은 오는 16일 오후 8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10위 수원FC(승점 28)와 하나원큐 K리그1 2025 2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울산은 지난 9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5라운드 홈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1대0으로 꺾고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후반 27분 루빅손이 결승골을 터뜨리며, 리그 7경기 연속 무승(3무 4패)과 공식전 11경기 무승(3무 8패)의 긴 부진을 끊었다.
이 승리로 울산은 6위로 한 계단 상승하며 상위권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신태용 감독의 K리그 복귀전이었던 이날 경기는 의미가 컸다. 지난 2012년 성남 일화(현 성남FC)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13년 만에 돌아온 그는 특유의 전방 압박과 직선적인 공격 전술을 가동하며 홈 팬들 앞에서 승전보를 울렸다.
울산은 이번 수원 원정에서 지난 2일 홈에서 당했던 2대3 역전패를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당시 후반 수비 집중력 저하로 연속 실점을 허용했던 만큼, 이번에는 수비 라인을 더욱 단단히 하고 강한 압박으로 상대 빌드업을 차단하겠다는 전략이다.
공격에서는 루빅손, 말컹, 에릭을 중심으로 한 다채로운 패턴 플레이가 예상된다.
특히 루빅손은 제주전 결승골로 자신감을 회복했고, 측면 돌파와 마무리 능력이 돋보인다. 여기에 2선 자원들의 중거리 슛과 세트피스가 득점의 열쇠로 꼽힌다.
현재 울산은 5위 FC서울(승점 37)과는 3점, 7위 광주FC(승점 32)와는 2점 차로,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스플릿 라운드 전 남은 8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쌓기 위해서도 수원 원정은 반드시 잡아야 하는 중요한 일전이다.
신태용호가 제주전 승리 기세를 몰아 수원에서 2연승을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주하연기자 jooh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