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주인인 나라 향해 국민만 믿고 나아가겠다”
2025-08-18 김두수 기자
이 대통령은 광복 80주년인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국민임명식에서 이같이 밝히며 “국민의 간절한 소망이 담긴 임명장을 건네받아 한없이 영광스럽고, 한없이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국민임명식은 조기 대선 직후 정부가 곧바로 출범함에 따라 생략한 취임식을 대신하는 성격의 행사로, 지난 6월4일 취임 후 72일 만에 치러졌다.
이 행사는 ‘국민 주권’의 가치에 따라 국민대표들이 이 대통령에게 직접 임명장을 수여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국민을 향해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켜낸 여러분, 땀으로 근대화를 일궈낸 여러분 덕분에 세계 10위 경제 강국 대한민국이 존재한다. 국난이 닥칠 때마다 가장 밝은 것을 손에 쥔 채 어둠을 물리친 여러분이 있었기에 피로 일군 민주주의가 다시 숨을 쉴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또 “위대한 80년 현대사가 증명하듯 대한민국 국력의 원천은 언제나 국민이었다. 국민주권 정부는 국정 운영의 철학과 비전의 중심에 언제나 국력의 원천인 국민을 두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기업인이 자유롭게 성장해 세계 시장을 무대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인이 오직 혁신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0주년 경축식에 참석해 경축사를 통해 “현재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고 어떠한 형태의 흡수 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다. 일체의 적대행위를 할 뜻도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낡은 냉전적 사고와 대결에서 벗어나 평화로운 한반도의 새 시대를 열어가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한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양국은 오랫동안 굴곡진 역사를 공유했기에 관계 정립 문제는 늘 중요한 과제다. 과거를 직시하되 미래로 나아가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