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부동산, 매매 멈추고 전·월세 달렸다
2025-08-19 오상민 기자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울산의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03%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전국 평균 상승률 0.12%의 4분의1 수준으로, 수도권(0.33%), 서울(0.75%)과 비교하면 더더욱 낮은 수치다.
다만 5대 광역시에서 모두 하락 흐름을 보였지만, 울산만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대구가 -0.28%로 하락폭이 가장 컸고, 대전(-0.21%), 광주(-0.18%), 부산(-0.08%) 순이었다.
울산 전체적으로는 소폭 상승하는 모습이지만, 지역별로 엇갈린 흐름이 두드러졌다. 세부적으로는 중구(0.16%)와 남구(0.11%)가 소폭 오르며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지만, 동구(-0.31%)와 울주군(-0.02%)은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전세시장은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울산 전세가격지수는 0.20% 올라 전국 평균(0.04%)의 5배를 웃돌았다.
지방 전체 전세가격이 -0.03%로 하락세를 이어간 것과도 대조적이다. 수도권 역시 0.11% 상승에 그쳤다. 울산은 남구(0.22%)와 북구(0.29%) 대단지,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임대 수요가 이어지며 강세를 보였다.
울산 월세가격지수는 0.22% 상승해 전국 평균(0.09%)의 2배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0.23%)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동구(0.40%) 지역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며 가장 상승폭이 컸다. 부동산 업계는 매매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 실수요자들이 임대차 시장으로 눈을 돌리며 월세 수요가 늘어난 결과라고 풀이했다.
전국적으로는 매매가격지수가 0.12% 오르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전월(0.14%)보다 상승폭은 줄었다. 수도권은 0.33%로 상승폭을 유지했지만 지방은 -0.08%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전세(0.04%), 월세(0.09%)는 모두 전월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