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代’ 정주영·정몽구·정의선 수상

2025-08-19     오상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정주영 창업회장, 정몽구 명예회장, 정의선 회장이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 뉴스’(Automotive News)가 선정한 ‘100주년 기념상’(Centennial Award)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특집를 통해 “정의선 회장은 가문의 유산을 기반으로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를 새로운 위상으로 끌어올렸다”며 “과거 ‘패스트 팔로워’였던 그룹을 디자인·품질·기술 측면의 진정한 리더로 변모시켰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 회장의 리더십 아래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모터스포츠, 안전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자리잡았으며, 로보틱스와 A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도 진출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또 “정주영 창업회장은 건설·자동차·조선 등 한국 기간산업을 개척하며 국가 산업화를 이끌었고, 정몽구 명예회장은 기아 인수와 글로벌 생산 판매 체제 구축을 통해 현대차그룹을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켰다”고 설명했다.

정의선 회장은 이번 수상과 관련해 “할아버지께서는 고객이 미래를 결정한다고 강조하셨고, 아버지는 품질·안전·R&D를 중시하셨다”며 “그 철학은 지금도 그룹 경영의 핵심 가치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오는 9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오토모티브 뉴스 콩그레스’에 참석해 현대차그룹을 대표해 수상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3대(代) 경영진 외에도 토요타의 토요다 가문, 스텔란티스의 아넬리 가문, 메리 바라 GM 회장, 포드 빌 포드 회장 등이 수상 명단에 포함됐다. 현대차와 인연이 깊은 조르제토 주지아로 GFG 회장,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CCO, 피터 슈라이어 전 사장도 함께 수상했다.

한편 1925년 창간된 오토모티브 뉴스는 미국을 비롯해 유럽, 중국 등에서 발행되는 세계적 권위의 자동차 매체다. 올해 창간 100주년을 맞아 비전·혁신·리더십으로 글로벌 자동차산업 발전에 기여한 인물과 가문을 선정해 기념상을 수여했다. 오상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