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부동산시장 회복 신호
울산지역 부동산 소비심리가 전국적인 하락세와 달리 매매·전세·토지 전 부문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7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에 따르면, 전국 부동산시장소비심리지수는 103.7로 전월(112.1)보다 8.4p 떨어졌다. 수도권은 104.7로 한 달 새 14.7p 급락해 보합 국면으로 돌아섰다. 서울(-19.7p), 경기(-13.1p), 인천(-9.4p) 등 수도권 전역이 일제히 약세로 전환됐다.
반면 울산은 118.6으로 전월(115.7)보다 2.9p 상승했다. 전국 평균(103.7)과 수도권(104.7)을 크게 웃돌며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충남(4.4p), 부산(1.5p)과 함께 전국에서 드물게 상승 지역으로 분류됐다.
세부 지표에서도 울산의 상승세는 뚜렷했다. 주택시장소비심리지수는 121.8로 전월 대비 3p 오르며 전국 평균(106.0)과 수도권(106.8)을 크게 상회했다.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4.8로 3.5p 상승했는데, 전국(110.5), 수도권(111.4)보다 10p 이상 높은 수준이다. 전세시장 역시 118.8로 2.4p 상승, 전국(101.5), 수도권(102.1)과 큰 격차를 보였다.
토지시장도 울산은 예외적이었다. 전국 토지시장소비심리지수는 83.0으로 전월보다 2.8p 하락하며 하강 국면을 유지했다. 수도권 역시 85.8로 5.9p 떨어졌다. 하지만 울산은 89.4로 전월(87.6)보다 1.8p 상승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국토연구원은 소비심리지수가 100을 넘으면 가격 상승 및 거래 증가 응답자가 많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울산은 매매·전세 시장 모두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강보합 국면을 유지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