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울산 주택사업경기지수 큰폭 하락

2025-08-20     서정혜 기자
수도권 대출 규제 여파로 비수도권도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8월 울산 주택사업경기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9일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8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를 발표했다.

8월 울산 주택사업경기지수는 전달(93.7) 대비 13.7 하락한 80.0을 나타냈다.

이달 수도권은 전달(123.7) 대비 57.1p 하락한 66.6, 비수도권은 전달(94.9) 보다 16.9p 하락해 78.0을 기록했다. 5개 광역시를 비롯한 모든 지역이 하락했다.

비수도권 지수 하락은 강력한 대출 규제 여파로 시장이 크게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비수도권도 영향을 크게 받았다. 특히 비수도권은 전체 미분양 아파트의 80% 이상이 집중돼 회복세가 더딘 상황이다.

수도권도 6·27 대출 규제 시행으로 수도권 매수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이번 달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자금조달 문턱이 높아지고 추가 규제에 대한 가능성이 증가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자 수요자들은 주택 구매 결정을 미루고 매도인도 가격 조정에 소극적인 모양새다.

또 8월 전국 자금조달지수는 전월대비 21.6p 하락한 71.2로, 자재수급지수는 6.8p 하락한 93.2로 전망됐다.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미분양 물량이 적체되면서 사업자들의 자금 부담이 커진 가운데, 6·27 대출 규제가 중도금·잔금대출은 물론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자금대출에도 영향을 미치며 분양대금 회수에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다. 서정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