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등 경남권 항만 연계 산업 클러스터 형성 기대

2025-08-20     오상민 기자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북극항로 개척사업을 전담할 ‘북극항로 종합지원센터’를 신설하면서 국내 최고의 오일허브를 보유한 울산항을 비롯한 경남권 항만과 연계성이 기대된다.

19일 해진공에 따르면, 이번 센터는 지난 6월 출범한 ‘북극항로 개척 전담팀’(TF)의 중장기 전략을 실현하기 위한 상설 조직으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서게 된다.

센터는 정영두 해상공급망기획단장을 비롯해 해양금융 전문가와 전문 해기사 출신 등 7명으로 꾸려졌다. 풍부한 극지 항로 경험과 금융·물류 역량을 결합해 사업의 실행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요 역할은 북극항로 개척기금 조성을 통해 극지 운항 선박 도입, 거점 항만 투자, 친환경 연료 인프라 확충 등 기반시설을 지원하는 것이다. 동시에 에너지 화물을 중심으로 다선종·다항차 운항 체계를 구축하고 정기선 노선 신설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북극항로 정보 플랫폼을 마련해 국내외 데이터를 집적·공유하는 허브 역할을 하고, 극지 운항 매뉴얼과 선박 안전 위기대응 시스템을 개발해 실질적인 운항 안전성을 높일 방침이다.

해진공은 이번 사업을 통해 동남권을 해양금융·글로벌 물류 거점으로 육성하고, 울산항·부산항·경남 조선산업 등을 결합해 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