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울산형 장애인 배움돌봄센터’ 9월 개소
2025-08-20 주하연 기자
19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울산시는 중구 해솔주간보호센터와 남구 별주간보호센터, 사랑나눔주간보호센터 등 3곳을 ‘울산형 장애인 배움돌봄센터’로 지정했다.
각 시설은 배움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공간 리모델링이 진행 중이며, 9월부터는 기존 돌봄 중심 운영 방식에 배움 과정을 더해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그동안 주간이용시설은 주로 일상생활 지원과 여가활동, 기본적인 돌봄 서비스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이 때문에 이용자들이 돌봄을 받는 동안 자기계발이나 사회적응 훈련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울산시는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돌봄 위주의 주간이용시설에 체계적인 배움 프로그램을 접목하는 전국 최초의 모델을 도입했다.
배움돌봄센터에서는 의사소통 훈련, 경제교육, 직업기초교육 등 장애인의 자립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운영은 주 5일, 하루 8시간 기준으로 절반은 돌봄 프로그램, 나머지 절반은 배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단순 보호 차원을 넘어 장애인들이 실제 생활에 필요한 능력을 기르고 자립의 기반을 마련하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장애인의 특성과 상황, 집중력 등을 고려해 맞춤형 배움·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어 장애인의 일상생활 지원과 자립 역량 강화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번 사업이 장애인뿐 아니라 가족에게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에는 보호자들이 주간보호시설에 의탁하는 동안 자녀가 단순 돌봄 위주 활동에 머무는 한계가 있었지만, 앞으로는 그 시간이 학습과 성장의 기회로 바뀌어 보호자의 돌봄 부담도 덜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우선 3곳에서 시범 운영을 진행한 뒤 성과를 면밀히 검토해 내년에는 운영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주하연기자 jooh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