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싱크홀에 울산 지하 안전관리 강화 모색
2025-08-20 전상헌 기자
울산 지역은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전체 지하 시설물 2120㎞ 중 설치 21년이 넘는 노후시설물이 61%(1292㎞)에 달한다. 이 노후시설물 대부분(936㎞)이 하수도 관로라 지하 시설물에 대한 관리·점검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울산시의회는 울산 지역 지하 시설물 노후화 상황과 개선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향후 지하 시설물에 대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와 예방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이날 간담회를 마련했다. 간담회는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반침하 사고와 노후 지하 시설물 안전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시·구·군 지하 안전 담당 부서를 비롯해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련 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발생한 지역 내 지반침하 사고 발생 이력을 비롯해 진행 중인 지반 탐사 사업 현황 공유를 시작으로 예방 중심의 관리 체계 강화와 신속한 사고 대응·수습을 위한 제도 기반 마련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지반탐사용역 확대 △지하안전 통합관리 ‘컨트롤타워’ 기능 정립 △기관 간 협력체계 강화 등은 주요 과제로 삼아 집중적으로 의견을 교환했다.
천 부위원장은 “지하 안전은 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와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으로 사후 복구가 아닌 사전 예방이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며 “지하 안전 관련 정보가 부서별로 분산돼 있어, 이를 통합 관리할 컨트롤타워가 절실하기에 관계 기관 사이에 상시 협력체계를 구축해 사고를 사전에 차단하고,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관련 기관 참석자들은 “앞으로도 기관 간 지속적인 협력과 소통을 이어가며, 예방적 점검과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뜻을 모았다.
한편, 천 부위원장은 지반침하 관련 서면질문과 지반탐사 현장 점검 등을 바탕으로 법적·제도적 보완책 마련을 위해 ‘지하안전관리 조례’ 개정을 준비중이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