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유블레스 센트럴파크 9월 입주 전망
2025-08-21 주하연 기자
20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조합은 지난 5일 중구에 정식으로 사용검사를 신청했다. 앞서 지난달 19일 입주예정자들이 사전점검을 실시하면서 ‘실제 입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바 있다.
중구는 품질검사와 현장 확인을 마치고 일부 보완사항을 조합 측에 통보했으며, 조치가 완료되는 대로 사용검사 승인과 준공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조합은 우선 공사를 최종 마무리한 뒤 이달 말 입주예정자들에게 안내문을 발송하면, 9월 말부터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아파트는 우정동 187-5 일원 지하 6층~지상 49층, 312가구 규모로 건립 중이며 현재 공정률은 99%에 달한다.
사실상 공사는 마무리 단계지만, 그동안 사업은 추가 사업비 분담을 둘러싼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으로 난항을 겪었다.
약 900억원의 공사비 가운데 70억원을 추가로 요구한 시공사와 이에 반발한 조합이 대립하면서 준공 일정은 지난해 8월에서 같은 해 11월, 다시 올해 3월로 잇따라 연기됐다.
이 과정에서 입주예정자들은 이중 주거비와 대출이자 부담, 이사 계획 차질, 자녀 전학 지연 등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어야 했다.
다만 조합과 시공사 간 사업비 분담 문제는 향후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공정거래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주택보증공사, 중구 등 관계 기관과 합동점검을 진행 중이다. 점검단은 조합원 면담과 현장 조사를 통해 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를 확인하고, 필요 시 중재·조정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 입주예정자는 “계속된 연기로 생계가 무너질 지경이었지만 이제는 입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행정기관이 끝까지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 더 이상의 지연이 없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중구 관계자는 “입주 지연으로 인한 주민들의 고통에 깊이 공감한다”며 “법적 기한 내 신속히 행정 절차를 마무리해 차질 없는 입주가 이뤄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주하연기자 jooh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