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역~남천 수변경관 조성 지연…군, 해법 모색

2025-08-21     신동섭 기자
이순걸 울산 울주군수의 공약이자 지역 주민의 숙원인 ‘KTX울산역~남천간 수변경관 조성사업’이 선행 사업의 지연으로 민선 8기 내 삽을 뜨지 못하게 됐다.

20일 울주군 등에 따르면 이 사업은 248억5000만원을 들여 지난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울주군 언양읍 서부리에서 반송리 일원(상북교~구수교) 4.7㎞에 걸쳐 수변 쉼터와 강변 아트뷰, 하도 준설 등 친수공간을 조성해 울산의 대표적인 하천 산책 명소로 만드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순걸 울주군수의 민선 8기 공약이자, 지역 주민들이 기대하던 프로젝트였다.

실제 남천 산책로를 이용하는 지역 주민 사이에서는 울산의 대표 친수공간인 태화강 산책로에 비해 남천 구간이 낙후되고,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제대로 된 친수공간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특히 KTX울산역과 남천 일원을 잇는 수변 산책길 조성은 역세권 인근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은 물론, 울산의 관문으로서 울주군의 이미지 개선에도 중요한 사업이었다.

하지만 선행사업인 낙동강유역환경청의 ‘태화강 상북·반송지구 하천환경 정비 사업’이 환경영향평가 및 실시설계 중 공법 변경 요청 수용과 예산 확보 난항으로 일정이 미뤄졌고, 결국 후속사업인 수변경관 조성사업 역시 순연됐다.

이에 군은 지난 2월 수변경관 사업의 실시설계 용역을 일시 중지했고, 지난달 군수 공약 목표를 변경하기로 했다.

낙동강환경청이 예산을 확보해 내년에 태화강 상북·반송지구 하천환경 정비 사업에 착공하더라도 준공까지는 3~4년의 공기가 필요하기에, 후속 사업인 수변경관 조성사업의 연기가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일단 군과 낙동강환경청은 협의를 통해 공사가 겹치는 부분에 대해 환경정비 사업에 착공하는 것과 동시에 수변경관 사업 일부를 함께 시작하는 등 착공을 앞당긴다는 구상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낙동강유역환경청과의 협의를 통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착공할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