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새마을동아리, “친구와 함께하면 봉사의 즐거움도 커져요”

2025-08-22     권지혜 기자
“봉사 만으로 세상을 완전히 바꿀 수는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함께 도움을 주다보면 분명 세상이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울산대학새마을동아리는 울산남구새마을회의 지원을 받아 지난 2021년 10월8일에 결성됐다. 현재 울산대학교 학생 11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운영과 봉사활동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울산남구새마을회에서 활동비와 봉사활동을 지원해줘 회비는 따로 걷지 않는다.

울산대학새마을동아리는 울산남구새마을회와 매달 두차례 요양병원을 방문해 노인들을 대상으로 이미용 보조 봉사를 하고 있다. 매년 삼복더위 시즌에는 경로당에서 노인들에게 삼계탕을 배식하는 봉사를 한다.

지난달에는 소정경로당에서 노인들의 인지 향상과 치매 예방을 위해 키링 만들기, 컬러링북 색칠하기, 퍼즐 맞추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밖에도 청소년차오름센터에서 친환경 업사이클링 수업 보조를 맡아 아이들에게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렸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올 여름방학에는 지역아동센터에서 초·중학생에게 직접 환경 멘토링을 진행하기도 했다.

옥현어린이도서관, 신복도서관, 도산도서관에서 열리는 ‘책 읽어주세요’ 프로그램에 참여해 돕기도 한다.

회원들은 칭찬과 따뜻한 말을 들었을 때 가장 뿌듯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런 순간들이 봉사를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봉사에 참여하는 인원이 줄면서 활동에 차질이 생길 때는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올해 신입 회원을 모집할 때 동반 가입을 적극 권장했다. 그 결과 친구와 함께 활동에 참여하는 비율이 높아졌고 봉사 참여율도 향상됐다”며 “친구와 함께하면 어색하지도 않고 봉사의 즐거움도 더 크게 느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던 게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회원들은 봉사란 손길이 필요한 곳에 내미는 작은 힘이라고 생각한다며 울산대학새마을동아리가 꾸준히 도움을 주는 봉사단체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이은경 울산대학새마을동아리 회장은 “앞으로는 다양한 분야의 봉사활동을 통해 더 많은 회원들이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단순히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넘어 도움이 필요한 곳에 실질적인 변화를 줄 수 있는 봉사단체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