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울산역 특구’ 경제자유구역 지정 고시

2025-08-25     이다예 기자
KTX

KTX울산역 복합특화지구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 고시됨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 유치 확대와 산업기능 다변화로 지속가능한 친환경 에너지 국제도시 조성이 본격화된다.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2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KTX울산역 복합특화지구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 고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KTX 복합특화지구는 규제 완화, 개발 사업 시행자와 국내외 투자 기업에 대한 조세·부담금 감면, 외국인 학교 설립 특례 등 여러 혜택을 받게 된다.

이 복합특화지구 조성에는 약 1조60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전망이다.

355억원이 이미 투자됐고, 나머지 1조248억원은 신규 투자 계획으로 국비(1.7%), 민간자본(42.9%), 기타(55.4%) 재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복합특화지구는 KTX역세권의 교통 접근성과 기존 연구개발(R&D) 비즈니스 지구와의 연계성을 기반으로 수소·이차전지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는 수소·이차전지 관련 R&D, 전시 복합 산업(MICE), 서비스업 등을 집중 유치하고, 산업·연구·교육은 물론 주거 기능까지 갖춘 자족형 신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다.

수소·이차전지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기업 간 협력 및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기술·인력 중심의 지역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동시에 내·외국인 주거환경도 마련한다.

정주 여건과 비즈니스 활성화를 고려해 외국인 투자기업 전용 협력지구, 국제회의 및 의료시설, 복합상업 및 주거 지원 기능 등을 유기적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병원·쇼핑몰·외국인학교 등 외국기업 유치를 위한 생활편의시설까지 포함해 스마트 그린 인프라를 갖춘 서울산 신도심 기능을 수행하는 복합경제 거점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2030년 기준으로 생산 유발 효과 2조36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8353억원, 취업 유발 효과 6662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경자청은 내년까지 기반 시설 조성을 마치고, 2027년부터 기업 입주를 시작하도록 행정·재정적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울산에는 수소산업거점지구, 일렉드로겐오토밸리, 연구개발비즈니스밸리 등 3개 지구(총 4.75㎢)에 이어 KTX울산역 복합특화지구까지 모두 4개의 경제자유구역이 생겼다.

전체 면적은 6.28㎢로, 전국 9개 경제자유구역청 가운데 다섯번째로 큰 규모다.

앞서 KTX울산역 복합특화지구는 지난해 9월 산업부 제141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의결 당시 지정 적합 판정을 받았지만, 외국인 투자기업 전용용지 확보가 보완 사항으로 제시됐다.

이후 전체 산업용지 12만4000㎡ 중 1필지를 확보하면서 지정이 확정됐다.

이경식 울산경제자유구역청장은 “2차 추가 지정도 내실 있게 준비해 울산이 저탄소 에너지산업을 주도하는 친환경 국제도시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