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 지났는데…전력수요 또 최고치
2025-08-27 오상민 기자
27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6시 기준 최대 전력 수요는 96GW(기가와트)로 집계됐다. 이는 불과 한 달 전인 지난달 8일 같은 시각 기록한 직전 최고치(95.7GW)를 넘어선 수치다.
정부는 이달 둘째 주 평일 오후 5~6시 사이 전력 수요가 올해 최대치(94.1~97.8GW)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늦더위가 이어지면서 최대 수요 시점은 예측보다 한 주가량 늦춰졌다. 전국 곳곳에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가 유지되고 열대야가 반복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기상학적으로는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동시에 자리 잡으면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한반도 전역으로 유입돼 더위가 장기간 지속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같은 시각 전력 공급 능력은 105GW, 예비력은 9.1GW로 집계돼 수급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력거래소는 “당분간 무더위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전력 수요 증가 가능성에 대비해 정부 및 유관기관과 협력해 수급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오상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