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美·日 순방’ 긍정 평가

2025-08-28     김두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3박 6일에 걸친 일본·미국 순방 일정을 마치고 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공항을 통해 귀국길에 올랐다고 서울 용산 대통령실이 27일 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취임 후 82일 만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첫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지난 23일 서울을 떠난 뒤 일본을 거쳐 미 워싱턴DC와 필라델피아에서 숨 가쁜 방미 일정을 소화했다. 외교적 비중이 가장 큰 국가인 미국, 일본과 새 정부가 어떤 관계를 맺을지 가늠자가 될 이번 순방에 국민의 이목이 집중됐다.

새 정부 출범 직후부터 최대의 시험대로 꼽혔던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이 받아 든 성적표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일단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민감한 갈등 현안은 피하며 우호적 동맹관계를 확인하는 모습에 집중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북미 대화 재개 제안 등 한미 안보 동맹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올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 긍정 답변을 얻어낸 것 역시 득점 포인트다.

이 대통령은 회담 이후의 방미 일정에서도 양국 경제·안보 협력 메시지를 발신하며 한미동맹 강화 의지를 부각했다.

회담 직후 한미 양국 재계 인사들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를 하고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고, 이날 워싱턴DC 인근의 참전용사 묘지인 알링턴 국립묘지를 참배했다. 출국 직전엔 한미 조선협력의 상징인 한화 필리조선소를 찾아 미국 해양청 발주 국가안보다목적선 명명식에 참석하며 한미 경제협력 메시지를 재차 발신했다.

다만 첫 ‘허들’을 넘긴 했어도 후속 과제 역시 만만치 않다는 신중한 평가도 동시에 나온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일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