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7월 산업활동, 생산·건설투자↑ 소비↓
2025-09-01 오상민 기자
31일 동남지방통계청의 ‘2025년 7월 울산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2020년=100)은 전년 같은 달보다 7.6% 증가했다. 출하도 5.2% 늘었고, 재고만 5.1% 감소했다. 화학제품(-6.4%), 1차금속(-3.6%) 등이 줄었으나 기타 운송장비(40.9%), 자동차(11.7%), 기계장비(18.0%)가 늘며 전년 기준 성장세를 이끌었다.
다만 직전달과 비교하면 출하(-3.9%)·재고(-3.8%)가 모두 줄어 3개월 만에 생산은 -4.4%를 기록,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소비는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가 86.6으로 전년동월 대비 7.3% 감소했다. 백화점(-7.2%)과 대형마트(-7.5%) 모두 줄며 내수 위축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연초보다 감소폭을 많이 줄여 직전달보단 0.9%p(백화점 0.4%·대형마트 2.1%) 소폭 증가했다. 정부의 민생회복소비쿠폰 지급 효과와 계절적 요인이 일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투자는 큰 폭 증가세를 보였다.
7월 울산 건설수주액은 2143억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147.8% 증가했다. 공공(422.1%)과 민간(128.8%) 모두 늘었고, 공종별로도 건축(37.6%)과 토목(204.7%)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특히 발전·송전 분야 대형 프로젝트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올해 2월 이후 5개월만에 산업생산과 소비·투자가 모두 증가하는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민생소비쿠폰 등 소비심리 회복 등의 영향으로 소비가 2년5개월만에 최대폭으로 늘었다.
국내 전산업생산 지수는 114.4로 전달보다 0.3%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18.1%), 기계류(3.7%)에서 투자가 모두 늘어 전월보다 7.9% 증가했다.
무엇보다 소매판매액 지수도 전달보다 2.5% 늘었는데 이는 2023년 2월(6.1%) 이후 29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다. 울산이 여전히 소비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과 대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