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민관협의체 꾸려 이동성 혁신 앞장

2025-09-02     서정혜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민관 협의체를 꾸리고 AI(인공지능)과 자율주행 기반 이동성 혁신에 앞장선다.

현대차·기아는 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 호텔에서 민·관 협의체 ‘NUMA’(Next Urban Mobility Alliance, 누마)의 출범식을 열었다.

이날 출범식에는 강희업 국토교통부 2차관과 송창현 현대차·기아 AVP본부장을 등 정부기관·민간기업·연구기관 관계자가 참석해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공동 비전을 공유하고, 협력체계를 마련했다.

누마는 지역 간 교통 격차, 사회적·신체적 교통 약자의 이동 등 실질적인 사회 문제 해결을 기업 혁신과 정부 정책, 학계 전문성이 더해져 해결해야 한다는 공감대에서 시작됐다.

협의체는 우선 1~3단계로 나눠 단계별 활동 방향을 설정하고 상호 협력을 이어간다. 1단계에서는 지역교통의 AI 전환·기술기반 교통문제 해결, 2단계에서는 자율주행 기술·미래 모빌리티 디바이스 기반의 자율주행-MaaS(Mobility as a Service) 실현, 3단계에서는 스마트시티 전환을 위한 AI 모빌리티의 확산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이번 출범식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참여사를 지속적으로 추가해 협력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지금까지 정부기관·민간기업·연구기관을 포함해 총 31개 주체가 참여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참여하는 기관·기업과 협력해 협의체를 운영하고, 참여사 간 활발한 네트워킹과 실질적인 과제 발굴이 이뤄지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정부도 국민 보편적 이동권을 위해 교통기본법 제정 등 교통 소외지역과 교통 취약계층에 대한 정책 방향을 마련하고, 미래 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도 수립할 계획이다.

또 이날 누마 출범식에는 교통약자를 배려한 유니버셜 디자인 차량과 나노모빌리티 등 현대차·기아의 모빌리티 제품과 협의체 참가사의 AI 기술 기반 교통 관련 솔루션을 전시·시연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송창현 현대차·기아 AVP 본부장은 “자율주행과 AI는 일상을 새롭게 설계하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이다”며 “현대차·기아는 주관사이자 파트너로서 교통약자와 지역사회를 아우르는 기술 기반의 포용적 이동권을 실현하고, 세계 도시들과 연결되는 글로벌 모빌리티 전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희업 국토부 2차관은 “교통은 이제 단순 인프라가 아닌 국민의 일상이자 삶을 연결하는 필수 서비스로 국민은 누구나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어야 한다”며 “민·관이 힘을 합쳐 교통 격차 없는 대한민국, 모두가 자유롭고 안전하게 이동하는 사회를 위해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