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성평등지수 해마다 하락
2025-09-02 권지혜 기자
양성평등주간인 1일 여성가족부의 ‘2024년 지역성평등보고서’에 따르면 울산의 지역성평등지수는 하위권(67.74~68.72점)으로 분류됐다. 울산은 2021년 중상위권, 2022년 중하위권, 2023년 하위권으로 매년 한 단계씩 하락하고 있다.
이는 울산이 의사결정 영역을 제외한 모든 영역에서 전년 대비 점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양성평등의식 영역에서 점수와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양성평등의식 영역은 2021년 77.0점(16위)에서 2022년 81.8점(4위)으로 점수와 순위가 크게 상승했지만 2023년 73.5점(15위)으로 다시 낮아졌다. 양성평등의식에서 가족 내 성역할 고정관념에 대한 인식이 전국 최하위(17위)였다.
교육 및 돌봄 2개 영역은 상위권에 속했지만 고용, 건강, 양성평등의식 등 3개 영역은 하위권을 기록했다.
하위권에 해당하는 세부지표는 △초중고 교장·교감 비율 △고용률 △상용근로자 비율 △경력단절여성 비율 △성별 임금격차 △국민연금 수급률 △스트레스 인지율 △가사노동 시간 △성역할 고정관념 △야간 보행에 대한 두려움 등 10개다.
이 중 △스트레스 인지율 △성역할 고정관념을 제외한 8개 지표는 2021년 이후 지속해서 하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울산시가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2025년 울산양성평등주간 기념식’을 열고, 울산상공회의소 울산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울산시·울산고용노동지청과 공동으로 ‘울산지역 여성인력 경제활동 참여 확산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기관과 학교가 양성평등 관련 교육, 사업 등을 하며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전국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울산의 지난 20년간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전국 최하위이며, 성평등지수에서도 고용분야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모든 지표가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며 지역의 성평등 지수 개선을 위해 여성의 일자리 확대와 지원 등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영란 울산복지가족진흥사회서비스원 팀장은 “일·생활 균형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과 보다 적극적인 인식개선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