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경제활동 활성화, 일·생활 균형 해법 모색

2025-09-02     석현주 기자
울산여성포럼은 양성평등 주간을 맞아 1일 울산시청 시민홀에서 ‘2025 정책공감토크:일과 삶의 거리 좁히기’를 열고 지역 여성들의 낮은 경제활동 참가율 이면에 자리한 ‘일·생활 균형’ 문제와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각계 전문가와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해 △울산 일·생활 양립 실태와 정책 △워킹맘 경험담 △우수 기업 사례 △타 지역 사례 △울산시와 시의회의 정책 계획 등을 공유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이영란 울산복지가족진흥사회서비스원 정책연구팀장은 “울산은 제조업 중심 산업구조로 유연근무 도입이 어렵고 중소기업은 제도 추진 여력이 부족하다”며 “시가 돌봄 지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으나 민간까지 확대할 종합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영해 울산시의원은 울산시가 2022년 일·생활균형 지원 조례 제정, 2023년 전담센터 설치, 2024년 시행계획 수립 등 정책 기반을 마련해 왔다고 설명하며 “향후 중소기업 지원 강화와 정보 공유 플랫폼 설치 등 맞춤형 정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현장의 사례 발표도 이어졌다. 제니스병원은 근로시간 단축과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직원 이직률을 줄인 성과를 공유했고, ‘주식회사 좋은 일자리’는 시차 출퇴근제와 4.5일 근무제를 운영하며 고용노동부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경험을 나눴다. 이영남 울산여성포럼 대표는 개회사에서 “울산은 여성 경제활동 참여 비율이 낮아 인구 순유출로 이어지는 문제가 있다”며 “여성의 참여 확대는 지역소멸을 막는 핵심 전략이자 다양성을 통한 경쟁력 강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생활 균형 문화 확산이 양질의 일자리 정책과 병행돼야 한다”며 시민문화 확산 사업을 제안했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