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계절…계간지·동인지 출간 활기

2025-09-09     차형석 기자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시와 수필, 아동문학 등의 문학계간지와 동인지 출간이 이어지고 있다.

◇울산수필문학회 ‘울산수필’ 53집
원로작가 4인방 과거 수필
회원 작품 40여점 선보여
울산수필문학회(회장 박문평)가 53번째 수필집인 <울산수필>을 최근 펴냈다.

이번 호는 1부 원로코너와 2부 회원 신작으로 나눠 구성됐다. 원로코너에서는 ‘그때 그 수필(울산수필 43집)’로 김용언, 양명학, 김의도, 이부열 4명의 원로작가의 과거 수필을 실었다. 2부 회원 신작코너에서는 권비영, 김연옥, 김중규, 송시내, 이다온, 정민자, 천애란 등 25명의 소속 수필가가 1~3편의 작품을 출품해 40여 점을 게재했다.

수록 작품은 천애라 작가의 ‘미역국’을 비롯해 최영주 작가의 ‘희미한 시간 속으로’, 장나원 작가의 ‘데인 관계’, 예수백 작가의 ‘베리끝 전설, 그 노동요’, 이영주 작가의 ‘비우면 맛있는 사과를 먹을 수 있다’ 등이다.

울산수필의 발자취와 이모저모 등도 실려있다. 박문평 울산수필문학회 회장은 발간사를 통해 “세속의 혼란에도 흔들리지 않고 우리들은 우리들의 길을 걸어왔다. 그 열매가 제 53집으로 탄생했다”며 “기록은 기억을 이긴다고 했다. 회원분들도 이를 굳게 믿고 실천했기에 오늘의 결실을 맺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시 전문 계간지 ‘유심’ 가을호
초대시인 심재휘 신작 7편 등
다양한 인터뷰·추천 시 담겨
시 전문 계간지 <유심>의 가을호가 나왔다. 이번호의 초대 시인은 심재휘 시인이다. 신작 시 ‘컵은 컵’ 등 7편과 에세이 ‘질문들’이 실렸다.

‘시인의 뿌리를 찾아서’에서는 신철규 시인이 문정희 시인을 만났다. 문 시인의 뉴욕에서의 문화적 경험과 각성은 그가 문명 비판적 시선으로 시를 쓸 수 있도록 나아가게 했다. 시인은 국립한국문학관장으로 일하면서 문학의 본질을 탐구하고 있다.

‘내 마음의 시 한편’에서는 신달자 시인이 임권택 영화감독을 인터뷰했다. 임 감독은 ‘서편제’를 만들기 전까지의 예술적 도약과 ‘길’로 표현한 인생사에 민요의 가락을 붙였다고 했다. 특히 그는 김소월의 시 ‘못 잊어’를 특히 좋아한다고 했다.

‘이 계절의 책’ 코너에서는 김주연의 ‘강원도의 눈’과 춘천 활동 오정희의 ‘봄날의 이야기’가 추천에 올랐다. 이 외에도 홍천 출신 허은실, 강연호, 고명재, 남현지, 맹무재, 백무산, 복효근, 양안다 등의 신작 시가 실렸다. 삶과 죽음 등 다채로운 주제로 시인들이 써 내려간 시들을 통해 계절의 문턱을 넘어갈 힘을 얻는다.

◇‘열린아동문학’ 가을호 출간
울산 출신 김마리아 작가
동시 ‘사자 중에 사자’ 게재
아동문학의 저변확대를 위해 부산을 거점으로 꾸준히 발간되고 있는 계간지 ‘열린 아동문학’이 2025년 가을호를 최근 발간했다. 이번 가을호에는 우선 ‘새 얼굴 새 작품’ 코너에 부산 출신의 김지나 작가의 동시 ‘손’과 부산 출신 최미영 작가의 도오하 ‘딱 반반’ 작품이 실렸다. 동시나무 숲에는 울산 출신의 김마리아 작가의 ‘사자 중에 사자’, 경주 출신의 장그래 작가의 ‘딱따구리 병원’ 등의 작품을 비롯해 고윤자, 김귀자, 김경화, 김이삭, 김현숙, 신정아, 양인숙, 오지연, 이복자, 장세정, 최미숙 작가 등의 작품이 게재됐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