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 수위 높아지는 ‘백중사리’ 11일까지 주의
2025-09-09 오상민 기자
백중사리는 음력 7월 보름(백중) 전후로 평소보다 바닷물 수위가 높아지는 시기를 말한다. 이때 만조 시각에는 저지대 침수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 울산항과 연안 저지대 주민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해양조사원은 전국 33개 지역의 고조 시간과 예측 수위를 4단계(관심-주의-경계-위험)로 구분해 제공하고 있다. 울산의 고조 기준은 조위 기준면(DL) 대비 △관심 81㎝ △주의 101㎝ △경계 148㎝ △위험 195㎝로 설정돼 있다. 올해 백중사리 기간에는 인천·마산 등이 ‘주의’ 단계, 13개 지역은 ‘관심’ 단계로 예상된다.
이번 조사는 고조정보 예측의 정확도를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울산, 마산 등 기존 서비스 지역에 더해 영흥도, 삼천포, 부산항 신항까지 모두 5개 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조사원은 드론과 GNSS-RTK 장비를 활용해 해안가 주요 시설물의 지반 높이를 측량하고, 만조 시 침수 범위를 조사한다. 아울러 지역 주민과 항만 관계자 탐문조사를 통해 고조정보 4단계 기준의 적정성도 검토한다.
국립해양조사원 관계자는 “울산을 비롯해 이번 조사로 확보된 자료는 연안 침수 피해 예방과 대응체계 강화에 적극 활용될 것”이라며 “백중사리 기간에는 국립해양조사원 홈페이지에서 실시간 고조정보를 확인해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