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해피투게더타운(주거·공공시설 복합타운) 주차난에 몸살
2025-09-09 권지혜 기자
8일 찾은 남구 야음동 해피투게더타운. 야음장생포동행정복지센터, 울산남구가족센터, 남구지역자활센터가 같이 쓰는 건물인 이곳에는 총 28면의 주차공간이 있다.
하루에 150~200명 정도가 이용하는 공간이지만 주차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주차장 안에 이중주차를 하거나 건물 뒤편 산 아래에 불법주차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이날에도 산 아래 황색선을 따라 차들이 줄지어 주차돼 교행이 힘들었다. 우회전 해 올라오는 차량과 마주친 반대편 차량이 후진해 비켜주고 나서야 올라온 차량이 지나갈 수 있었다.
해피투게더타운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주차 때문에 늘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주차 공간이 없어 불법주차를 했다가 범칙금을 무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해피투게더타운 입구에서 만난 한 시민은 “주차장에 자리가 없어 주변을 몇바퀴나 돌다 겨우 주차하고 왔다”며 “해피투게더타운은 처음 생길 때부터 주차 공간이 부족했다. 주차장이 너무 좁고 복잡하다”고 토로했다.
해피투게더타운 입주 기관 관계자도 “기관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매번 주차공간이 없다고 불만을 표한다”며 “행사가 있는 날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라고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통사고 우려에 대해 주민 A씨는 “우회전 해서 올라오는 길은 경사 때문에 시야 확보가 어렵다. 특히나 이 동네는 공장 때문에 큰 차들이 많이 다닌다”며 “재개발이 완료되면 일대의 교통량이 더 증가할텐데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해야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남구도 문제를 인지하고 낮에는 바로 옆 행복주택의 주차면 10면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주차난이 완전히 해결되진 못하고 있다.
남구 관계자는 “해피투게더타운 입주 기관 직원들은 건물 맞은편 공영주차장을 이용하고 있다”며 “야음장생포동은 60~70% 주민이 노인이라 차를 이용하지 않는 분들이 더 많다. 해피투게더타운의 주차난이 해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