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 갱신 서둘러요” 울산 갱신율 57% 불과

2025-09-10     권지혜 기자
올해 울산권 운전면허 적성검사·갱신 대상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여전히 많은 대상자들이 수검을 받지 않아 연말 4~5시간의 극심한 대기시간이 예상된다. 울산운전면허시험장은 온라인 적성검사·갱신을 독려하는 동시에 서둘러 수검을 받을 것을 당부하고 있다.

9일 울산운전면허시험장에 따르면, 올해 울산권 운전면허 적성검사·갱신 대상자 11만6957명 중 8월 말 기준 56.87%인 6만6514명만 수검을 완료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로교통법 개정에 따라 지난 2019년 6월25일부터 운전면허 적성검사 및 갱신주기가 7년에서 10년으로 변경되면서 올해 대상자는 전년(8만5850명) 대비 36% 증가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대체로 운전면허 적성검사·갱신은 해를 넘겨 과태료나 면허 취소를 받지 않기 위해 연말에 몰리는 경향이 크다.

실제로 비수기인 현재는 대기시간이 5분 정도지만 연말은 4~5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울산운전면허시험장 관계자는 “7월 말에서 8월 초 여름휴가가 끝난 뒤 다시 인원이 줄었다. 올해는 12월26일과 올해 마지막 3일인 12월29~31일에 사람이 가장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때는 오전 10시에 와도 오후 3~4시가 돼야 검사가 끝난다”며 “지금은 평소에 10명 이하, 고령운전자 교육이 진행돼 사람이 가장 많은 수요일 오후 12시와 3시30분~4시 사이에 와도 20명이 최대일 정도로 비수기”라고 설명했다.

한편 울산운전면허시험장은 온라인 수검을 권장하고 있다. 최근 2년 이내 국가 건강검진을 받은 74세 이하 제1종·제2종 보통운전면허 소지자는 온라인으로 적성검사·갱신이 가능하다.

울산운전면허시험장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수검을 받으면 지정한 날짜와 시간에 찾으러가면 돼 편하다. 그러나 홍보를 해도 온라인으로 수검하는 인원은 적은 편”이라며 “지금 검사를 받으면 대기시간도 적고 업무도 정확하게 볼 수 있다. 시간을 아끼고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서둘러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