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내로남불식 정쟁 브리핑” vs 민주 “정당 본연의 의무”
2025-09-12 전상헌 기자
울산시의회 국민의힘 권태호 원내대표와 방인섭 원내부대표, 김종훈 원내대변인 등 원내대표단은 11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울산시당의 주간 브리핑에 담긴 사실 왜곡과 분열 조장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울산의 발전을 위해서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고, (지금은) 정쟁을 위한 정쟁이 아닌, 시민을 위한 정치를 할 때”라고 밝혔다.
원내대표단은 “민주당은 주요 현안이라며 거론했지만, 그 내용은 정치적 공세와 책임 전가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고 비판하며 “해묵은 현안을 해결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면 무엇보다 지역 정치권의 단합된 힘이 절실하다”고 다시금 강조했다.
최근 민주당 울산시당은 매주 한 차례씩 진행하는 브리핑과 보도자료 배포를 통해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에 선정되지 못한 데 대한 울산시 책임 △울산시의 예산정책협의회 개최 제안 거부 △범서하이패스IC 요금 재조정 문제 등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원내대표단은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은 여야가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하고, 민주당 울산시당과 울산시 간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자는 주장은 울산시의 행정력 분산을 초래하는 처사”라며 “범서하이패스IC 문제는 이미 법안이 발의돼 해결의 실마리가 마련된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또 이들은 “현안 브리핑 개최 여부는 각 정당이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내용적인 측면에서 소모적인 정쟁이나 사실 왜곡 등이 들어가 시민을 혼란스럽게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즉각 ‘김두겸 시장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는 제목의 반박 논평을 발표하며 반격에 나섰다.
민주당 공보단은 이날 논평을 통해 “주간 현안 브리핑은 민주정당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본연의 의무라는 책임감으로 진행하고 있는 민주당 울산시당의 고유 업무”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12일 또다시 국민의힘에서 지방의원 총동원령이 내려져 서울로 올라간다고 한다. 아직 임시회가 진행 중인 남구와 북구, 내일 마지막 본회의를 앞둔 울주군 일부 기초의원들은 또 의회를 내팽개치고 서울로 갈지도 모른다”며 “이런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정쟁을 멈추고, 초당적 협력에 동참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의 극치다. 그들이 말하는 정쟁은 김두겸 시장의 독선적 시정을 견제하고 비판하고 반대하는 것이고, 초당적 협력은 찬성하라는 강요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