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매력, 지방시대엑스포서 널리 알린다

2025-09-12     석현주 기자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

울산시가 올가을 울산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를 단순한 개최 행사 차원을 넘어 울산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전국에 각인시키는 정책 홍보의 장으로 삼는다. 지방자치 30년의 성과와 산업수도 울산의 위상, 그리고 생태·정원도시로의 전환을 종합적으로 담아내 시민 자긍심과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11일 시에 따르면, 이번 엑스포는 오는 11월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와 인근 공간에서 진행된다. 전시, 정책 콘퍼런스, 산업·문화·관광 투어, 야외 부대행사가 유기적으로 연계돼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전시공간 내 마련되는 ‘특별관’은 울산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눈에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진 공간이다.

이번 엑스포의 핵심은 울산시가 직접 기획하는 특별관이다.

△광역발전관 △산업수도관 △세계 속 울산관 △팝업관 등 4개 전시관이 조성돼 관람객이 한 동선에서 울산의 과거·현재·미래를 체험할 수 있다.

‘광역발전관’은 울산 지방자치 30년사를 돌아보며 시민 참여와 협치의 성과를 시각화한다. 연표, 디지털 히스토리월, 영상 다큐, 인터랙티브 미디어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잇고, 부울경 초광역 협력과 ‘해오름동맹’ 성과를 부각시켜 지방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산업수도관’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4대 주력산업의 고도화 및 첨단화를 조명하는 공간이다. 여기에다 수소, 이차전지, AI 제조 등 신산업 분야로 도약하는 울산의 미래를 소개한다. 특히 실물 모형과 데이터 시각화, 산업로봇 체험, AI 체험존 등을 마련해 관람객이 ‘울산형 제조혁신’을 체감할 수 있다.

‘세계 속 울산관’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 암각화와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유치 등을 소개하며, 울산의 글로벌 위상을 알리는 공간이 될 전망이다. ‘팝업관’은 먹거리, 로봇커피 시음, 굿즈와 기념품 판매 등으로 관람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참여형 경험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는 엑스포와 연계한 현장 투어 프로그램도 마련할 예정이다. 산업현장 투어는 ‘에너지 코스(SK에너지·S-OIL)’와 ‘제조 코스(현대자동차·HD현대중공업)’ 두 가지로 구성된다. 참가자는 사전 예약과 보안 절차, 국내여행자 보험 가입을 필수로 거쳐야 한다. 문화관광 투어도 병행된다. 오전 코스는 태화강국가정원, 태화루, 스카이워크로 이어지고, 오후 코스는 반구천 암각화 세계유산과 지역 양조장을 탐방한다.

특히 시는 울산시교육청과 협력해 청소년 대상 참관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학생들이 지방자치와 지역 산업발전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시는 이번 엑스포를 통해 울산의 자치, 산업, 생태, 정원 도시 이미지를 국가 무대에서 표준화된 모델로 제시할 계획이다. 단순 전시와 홍보를 넘어 지방시대에 걸맞은 균형발전 성공 사례로 ‘울산형 발전전략’을 전국에 확산하겠다는 포부다.

울산시 관계자는 “엑스포를 통해 울산의 지난 30년 성과와 앞으로의 미래 전략을 입체적으로 보여줄 것”이라며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자긍심을 높이고, 울산 브랜드 가치를 전국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