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서로 보살피고 함께 사는 따뜻한 무거동 만들기 앞장”

2025-09-15     권지혜 기자
“무거동을 누군가가 특별히 희생해서 돕는 동네가 아닌 서로가 서로를 살피고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동네로 만들어가겠습니다.”

무거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사회보장급여의 이용·제공 및 수급권자 발굴에 관한 법률’ 제41조 제7항 및 울산시 남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운영 조례에 근거해 지난 2016년 3월부터 구성·운영하는 민관협의체다.

이달 기준 회원은 19명이다. 연령대는 3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지만 50대가 12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한 봉사활동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무거동의 지역복지 증진을 목표로 다양한 특화사업을 기획·추진하고 있다.

무거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가진 가장 큰 특징은 주민들의 자발적 후원으로 모금된 나눔천사기금을 활용해 매년 저소득층·노인·아동·장애인 등 관내 취약계층을 위해 다양한 특화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무거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역 청년과 함께 하는 복지 사각지대 발굴·지원 ‘무거 청청(靑靑)’ 등 도움이 필요한 사회취약계층(복지 사각지대)을 발굴하고, △취약계층 1인 가구 설 명절 부식 지원 등 지역 보호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또 △중장년 1인가구 사회적 고립 예방 지원 ‘무거랑 모두랑 캘리그라피’ 등 복지대상자 지원 확대를 위한 지역 자원을 발굴·연계한다.

회원들은 어려운 이웃들이 삶을 포기하고 싶어진 순간에 내밀어진 손길을 통해 다시금 삶의 희망을 되찾을 수 있었다며 정말 고마웠고 열심히 살아보겠다는 다짐을 전해들었을 때 지금 내가 하는 일들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새삼 깨달으며 뿌듯함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반면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져 함께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점점 주는 등 주민들이 무관심을 보일 때면 힘들다고 토로했다.

회원들은 봉사가 특별한 사람이 하는 일이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상이 되도록 지역 분위기를 바꾸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회원들은 봉사란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나누고 공유하는 것이라며 주민과 함께, 주민을 위한 따뜻한 연결고리로서 주민의 삶 속에 녹아있는 지역공동체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무거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공동위원장인 송복순 무거동장과 최경도 민간위원장은 “발로 뛰는 봉사로 주변의 이웃을 관심 있게 살펴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를 적극 발굴하고,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의 욕구에 적극적으로 귀 기울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며 “재능기부와 나눔을 통해 건강하고 따뜻한 지역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는 단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